[왓처데일리] 30대 후반의 남성 A씨는 평소 축구를 좋아해 주말에 조기 축구와 아마추어 리그 경기에 참여할 정도로 운동을 열심히 하는 환자였다. 하지만 운동을 너무 열심히 했을까. A씨는 약 두 달 전부터 발뒤꿈치가 당기고 아픈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또한 아킬레스건 부위가 붓기 시작하고 통증까지 느껴졌다. 이에 A씨는 정형외과에 방문했고 ‘아킬레스건염’과 ‘점액낭염’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A씨는 치료를 받는 중에도 좋아하던 축구를 쉬지 않았다. 대신 A씨는 스트레칭을 평소보다 많이 했으며 운동 시간을 평소보다 줄이려고 노력했다.하지만 A씨는 약 한 달 전 축구를 하던 중 ‘퍽’ 하는 느낌이 들며 장딴지에 심한 통증과 함께 근육이 뭉치는 느낌을 받았다. 결국 다음 날 다시 정형외과 진료를 받은 A씨는 ‘장딴지 근육 파열’과 ‘아킬레스건염’, ‘점액낭염’을 진단 받고 물리치료와 함께 약 복용을 권유 받았다.이후 한의원에 방문한 A씨는 장딴지의 색이 건측(아프지 않은 쪽)에 비해 푸르스름하고 단단하게 뭉쳐있었으며 아킬레스건 또한 건측에 비해 부어있는 상태였다. 또한 점액낭의 부종과 압통이 심했으며 맥은 삽하고 현하며 실했다.우선 1일차에는 어혈을 푸는 침 치료가 시행됐으며 5일분의 한약이 처방됐다. 또한 소염약침을 위중 등과 점액낭, 비복근, 아킬레스건의 아시혈에 시행하기도 했다. 2일차에는 장딴지의 어혈반(멍)이 피부로 드러났으며 치료는 1일차와 동일하게 시행됐다. 3일차에는 장딴지 어혈반이 더 선명해지고 피부색은 전체적으로 밝아졌으며 장딴지의 단단함이 덜해졌다. 걸을 때 통증은 70%정도 남아 있었지만 압통은 여전했다. 치료는 역시 1, 2일차와 동일하게 시행됐다. 치료 4일차에 들어서자 장딴지 어혈반이 반 정도 줄어들었으며 장딴지가 더 부드러워졌다. 걸을 때 통증도 50%정도로 줄었다. 5일차에 들어서자 장딴지 어혈반이 20%정도 남았으며 통증 역시 더 줄어든 상태였다. 치료 6일차에 이르자 장딴지 어혈반이 거의 사라졌으며 장딴지가 가벼워졌고 걸으면 아킬레스건의 근건접합부의 통증만 있고 위쪽 장딴지의 통증은 거의 없는 상태였다. 다만 장딴지 압통은 아직 남아있고 아킬레스건의 압통도 있었다. 점액낭은 건측과 비슷한 정도로 줄었고 깊이 누르면 압통이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아픈 쪽 복삼 등으로 침치료의 혈자리를 변경하고 장딴지 아시혈과 점액낭에 뜸치료를 같이 했다. 또한 오공약침도 함께 했다. 치료 7~10일차에 이르자 통증이 점차 감소되고 있고 보행 시 불편함이 좀 있었지만 정상적인 보행을 할 수 있었다. 이 시기의 치료는 6일차와 동일하게 이뤄졌다. 11일차에는 장딴지 통증이 거의 없었고 승근혈 부근을 제외하면 통증도 거의 없었다. 아킬레스건은 건측과 비교해 부종이 아직 약간 있었으며 점액낭은 부종은 없으나 깊이 누르면 아직 압통이 있는 상태였다. 이에 기존의 침치료와 함께 약침치료를 시행했으며 봉약침치료를 스윗비브이로 했다. 12~15일차에는 약침치료 시 스윗비브이의 용량을 점차 올려서 시행했으며 이후 근육과 힘줄을 강화하는 약을 7일 투여하자 뛰거나 걷는 활동에는 통증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주 2회 치료 후 축구를 했는데 약간 뭉치는 느낌이 있어 다시 주 2회 치료 후 주말에 축구를 하고 내원했으나 더 이상 통증이 없어 치료가 종결됐다. <도움 : 오영제한의원 오영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