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유채꽃길을 걸으며 봄에 취하고 싶다면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리는 유채꽃걷기대회에 참가하면 된다.서귀포시는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플라워 워킹리그의 시작을 알리는 제13회 서귀포 유채꽃국제걷기대회를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서귀포교육청과 (사)한국체육진흥회가 공동 주최하고, 서귀포시관광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첫날인 25일 오후에는 서귀포시청에서 이중섭거리까지 참가국을 홍보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기념만찬이 열린다.이어 국제시민스포츠연맹(IVV)과 한국걷기연맹에서 공인한 본행사 첫날인 26일에는 개회식 후 20㎞, 10㎞, 5㎞ 순으로 출발하고, 27일에는 기존 코스에 30㎞ 코스가 추가되는 등 총 7개 코스로 대회가 진행된다.첫 코스 출발은 `서귀포 70리`를 상징하는 총 길이 70m의 유채꽃빵 나눔행사로 시작되며, 부대행사로 셀카 페스티벌과 유채음식 판매코너, 테라피 코너 등이 운영된다.이 대회에 참가하면 참가횟수, 누적 달성거리에 따라 54개국이 가입된 국제시민스포츠연맹의 공식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특히 일본 구루메(久留米)시 대표단은 대지진과 쓰나미로 국가 재난 상태임에도 이번 대회에 참가해 13회를 이어온 동아시아 국제걷기대회의 전통과 교류를 이어나가기로 했으며, 서귀포시는 대회 참가비의 10%를 일본 재난피해성금으로 기탁하고, 성금 모금활동도 벌이기로 했다.이번 대회에는 일본과 중국 대표단 외에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동티모르 대표단이 참가하는 등 총 2만여명의 국내외 걷기 애호가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한편, 유채꽃의 서귀포시, 철쭉꽃의 일본 구루메시, 아카시아꽃의 중국 다롄(大連)시는 대회 개막에 앞서 오는 24일 3개국 도시 순회 걷기대회를 통해 각 도시 시민간 건강과 우정을 나누고, 평화를 추구하기 위한 취지로 `동아시아 플라워 워킹연맹`을 창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