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여성은 폐경이 지나면 몸에 여러 가지 변화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중 척추 건강에 중요한 변화는 크게 2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골밀도가 감소하여 심할 경우 척추, 고관절 등의 골절로 이어지는 골다공증이고, 두 번째 변화는 엉덩이 근육이 감소하는 것이다. 사람 몸에 있는 650여 개의 근육 중, 엉덩이 근육은 크기와 기능에 따라 대둔근, 중둔근, 소둔근으로 분류된다. 엉덩이 근육은 우리 몸의 상반신과 하반신을 연결하고 몸의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근육 중 하나이다.엉덩이 근육은 허리를 지탱하는 척추 기립근을 잡아주어 척추가 바로 설수 있게 해주고, 전신의 힘을 쓸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나이가 들수록 엉덩이 근육이 마르고, 이에 따라 척추가 점차 앞으로 굽는 ‘꼬부랑 할머니’가 되는 것도 엉덩이 근육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단서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운동선수들이 동계 훈련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운동 부위 중의 하나가 엉덩이 근육이다. 규칙적으로 꾸준히 엉덩이 운동을 하게 되면, 엉덩이를 구성하는 근원섬유가 자극을 받게 된다. 자극을 받은 엉덩이 근육은 근원섬유에 단백질이 더해지는 과정을 거쳐 부피가 증가하고, 한 개였던 근원섬유는 두 개로 분할되어 궁극적으로 엉덩이 근육이 발달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만든다.엉덩이 근육은 허리 통증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것을 진료 현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엉덩이 근육이 적은 환자들은 척추 기립근을 튼튼하게 잡아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이는 결국 척추가 앞으로 굽는 척추 전만의 감소로 이어지고, 그 자체가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된다. 또한 이러한 척추 전만의 감소는 요추 디스크를 약하게 만들어 요추 디스크 탈출증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척추 후관절의 변화를 초래해 척추관 협착증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엉덩이 근육은 척추 건강에 중요할 뿐만 아니라, 당뇨 등의 대사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적절한 근육 운동을 통해 엉덩이 근육을 유지하게 되면 여러 가지 대사지표가 나빠지는 것을 방지해 성인병과 같은 대사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그럼 엉덩이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떠한 운동이 좋을까?스쿼트와 같은 운동도 도움이 되지만,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통해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 우선 바닥에 요가용 매트리스 같은 푹신한 깔개를 준비한 후 아기들이 기어가는 것처럼 네발기기라고 부르는 자세를 취한다. 이어 다리를 한쪽씩 허리 높이까지 들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운동도 허리와 엉덩이 근육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운동은 천장을 보고 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구부린 다음 엉덩이에 힘을 주면서 골반을 들어 올려 몸이 일직선이 되도록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허리 디스크와 같은 질병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은 담당 주치의와 상의 후 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운동들은 허리와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지만, 근육이 약한 분들이 무리해서 운동을 하면 오히려 허리 통증이 악화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평생 꾸준히 해야 할 운동이라 생각하고 조금씩 꾸준히 반복하는 편이 엉덩이 근육을 키우는데 훨씬 유리하다. 부끄러운 부위로만 여겨졌던 엉덩이. 하지만 엉덩이 근육은 튼튼한 허리 건강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근육 중 하나이며, 정확한 자세로 꾸준히 운동을 할 때 보다 건강한 척추를 지킬 수 있음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