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감기는 봄철에 일반적으로 많이 걸리는 질환인데, 나가노 침법을 기본으로 응용하고 폐경의 오수혈을 정형수경합의 원리에 의해 응용하면 통치방처럼 쓸 수 있다.진단은 물론 삼음삼양에 따라하지만, 기본적으로 감기는 폐의 질환이므로 폐경을 위주로 하고 겸증은 각 경락의 증상에 따라 가감을 한다. 일본 나가노 침법에서는 편도처치라 하여 대추혈, 천유혈, 수삼리혈, 조해혈을 편도 7혈이라 한다. 폐경의 경혈에 정형수경합을 응용하여 정혈인 소상은 가슴 밑이 답답할 때 응용하고 형혈인 어제는 감기로 얼굴이 붉거나 색의 변동이 있을 때 응용한다. 또한 수경인 태연은 사지지절통이 있을 때 응용하며 경혈인 경거는 기침 등 소리가 날 때 응용하고 합혈인 척택은 두통 등 역기의 증상이 있을 때 응용한다. 감기가 오면 어제혈을 압진 했을 때 압통이 있다. 좌우측 어제혈을 압진하여 통증이 심한 쪽에 자침을 한다. 좌우가 같으면 우측 촌맥을 폐경으로 보므로 우측을 우선한다. 우선 대추혈은 상초약침으로 0.1cc-0.2cc 자침하고 침으로 척택을 영수보사를 써서 보법으로 횡자하며 수삼리는 직자하고 천유도 직자한다. 만약 조해혈에 압통이 있으면 조해혈을 포함하여 자침한다. 열과 두통이 심하면 척택을 방혈하는 것도 효과가 크다. 기침이 심하면 경거혈을 쓰고 사지지절통이 심하면 태연을 쓰며 코가 막히는 증이 심하면 대장경의 상양과 이간을 추가하여 자침한다. 만약 알레르기 비염으로 증세가 심할 때는 봉약침으로 양 영향혈을 0.05cc씩 자침한다. 이때 봉약침을 쓰려면 봉약침 테스트를 하고 체력에 따라 양을 조절해야 한다. 편도가 커서 침을 못 삼킬 정도로 부어있으면 BUM 약침으로 양측 편도점을 0.1cc씩 자침한다. 치료가 끝나면 어제혈을 압진하여 압통이 줄었음을 환자에게 확인 시킨다. 물론 감기는 체질과 증상이 다양하므로 증과 체질에 맞추어 가감해야 한다.한의원이 예술의 전당 근처에 위치해 있어 성악을 하는 환자가 자주 내원 하는데, 어느 날 공연을 이틀 앞두고 편도가 붇고 목소리가 잘 안 나와 고생하는 성악가 환자가 내원했다. 진찰을 하니 양 편도가 많이 부어있고 긴장이 심하며 불면증에 고생을 하는 상태였다. 또한 맥이 현맥이 나오고 흉협고만이 심하며 우측 어제혈에 압통이 심해 우선 대추혈에 냉성 0.2cc, 양 편도점에 BUM 약침을 각각 0.1cc 자침했다. 이어 우측 천유, 척택, 수삼리, 경거혈을 자침하고 우측 어제혈의 압통이 경감을 확인했으며 좌측에 공손 내관혈을 자침하여 흉협고만이 감소함을 확인 후에 가미감길탕(감초 10g, 길경 10g, 맥문동 5g, 오미자 5g) 2일분을 주었고 환자는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도움말 : 전태공한의원 전태강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