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연예인 김구라, 이경규, 김장훈, ‘땅콩 회항’으로 알려진 박창진 사무장. 이들은 최근 ‘공황장애’로 고생을 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여러 유명연예인들이 앓고 있다고 고백하여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된 ‘공황장애’는 과연 어떤 질환일까? 공황장애는 급작스럽고 예상하지 못한 심계항진, 발한, 떨림, 호흡곤란, 질식감, 흉부 또는 복부 통증이나 불편감, 어지러움 등의 신체증상과 이인감, 비현실감, 미칠 것 같거나 자제력을 잃을 것 같은 두려움, 죽음의 공포 등과 같은 인지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그 중 공황 발작은 위의 증상이 4개 이상이 갑자기 나타나고 10분 이내에 그 증상이 최고조에 도달하는 것을 칭한다. 죽을 것 같은 신체 증상 때문에 응급실에 내원하여 심전도, CT, MRI 등 각종 검사를 하게 되지만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듣게 된다. 이후 공황장애 환자들은 여러 병원을 전전하지만 의학적으로 설명이 잘 안 되는 증상으로 더 불안하게 된다. 따라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높고, 의학적 검사를 위해 많은 비용을 쓰게 되기도 한다. 공황장애은 100명 중 5명이 앓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공황장애의 진단기준에 부합하지는 않더라도, 갑자기 공포심이 느껴지면서 심장이 터지도록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는 증상으로 곧 죽을 것 같은 생각에 몰두되는 ‘공황발작’을 경험하거나 그와 유사한 불안 발작을 경험하는 사람이 전인구의 40%에 이를 정도다. 일반적으로 공황장애는 청소년기와 초기 중년기에 발병한다. 공황 환자들이 겪는 증상은 쉽게 말하여 위험으로부터 개체를 보호하려는 응급 반응이다. 사람이 갑작스런 신체 증상을 경험하게 되면 몸에서는 위험의 원인을 찾아내려고 한다. 특별한 외부의 원인이 없다면 원래 가지고 있던 신체 질병이나 잠재적인 이상 등 우리 내부에서 원인을 찾게 된다. 이때 두려움이 유발되어 아주 놀라게 되는 심리적 반응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과정의 시작은 스트레스에서 찾을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응급 반응을 일으키기 쉬운 상황이 되며, 공황을 겪은 이후에는 신체 증상에 과민하게 되어 악순환이 된다. 이러한 두려움은 부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거나, ‘신체 감각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바뀔 때까지 지속된다. 공황장애의 경과 및 예후가 상당히 다양하고,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경우에서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적인 경과를 밟는다. 따라서 경제적, 사회적 기능장애도 큰 것으로 보고 있어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한편, 여러 공황장애 약물의 개발은 공황장애 환자에서 약물 순응도를 높이고 치료 반응률을 높이는 등 많은 기여를 하였지만, 여전히 약 20~40%의 환자들은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황장애의 한방치료는 일반적으로 침구 치료, 한약물 치료와 정신 요법을 함께 한다. 공황장애 환자의 신체 상태는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긴장 상태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침구 치료 및 한약물 치료를 통하여 내·외부 요인에 의하여 교감신경이 쉽게 항진되지 않도록 신체 환경을 만들어준다. 경희대학교 부속한방병원 신경정신과 조성훈 교수는 “공황장애는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므로 침이나 약물 외에도 환자의 생각을 변화하는 상담 요법이 이루어져야 효과적인 치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불안 반응을 스스로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해석하여 극심한 공포감과 회피행동을 반복한다는 이론, 지나치게 참고 경쟁적이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성격 경향이 공황장애에 잘 걸린다는 이론, 그리고 공황 발작은 대인관계 또는 신체적인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는 전문적인 상담 요법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뒷받침해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