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27세의 남성 P씨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2년 전부터 양 손가락에 울퉁불퉁한 심상성사마귀가 번지기 시작해 거의 10개가 넘어서야 본원에 내원하게 됐다. 물론 내원 전에 S대학병원 피부과에서 액화질소를 이용한 냉동요법의 치료를 3차례 받았으나 다시 재발해 포기하는 심정으로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한의원에서 사마귀를 치료한다는 정보를 접하고서 멀리서 내원했다.내원당시 선생님으로서 수업할 때 손가락에 난 사마귀를 학생들에게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대일밴드를 일일이 붙이는 등 심리적 위축과 콤플렉스가 마음속 깊이 사려 있었다.초기 사마귀가 1~2개일 때는 단순히 티눈인줄 알고 각질제거제를 이용해 잘라냈으나 더 번지게 되자 동네 피부과에서 사마귀로 진단받고 대학병원에서 냉동요법을 받게됐다. 쉽게 치료가 되리라는 희망은 고통스러운 냉동요법을 3번 반복하고서 다시 재발이 되자 절망으로 바뀌게 됐다.사마귀란?사마귀는 HPV(Human Papilomavirus: 인간 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한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다. 한의학에서는 사마귀를 우목(疣目), 우췌(疣贅), 천일창(千日瘡)이라고 해서 풍열독사(風熱毒邪)가 기육(肌肉)에 부딪혀 변하여 생긴다고 본다. 역시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침입해 발생하는 것과 일맥상통하고 있다.특히 형태나 부위에 따라 크게 편평사마귀(편평한 형태의 사마귀), 심상성사마귀(‘심상’은 평범하다는 뜻으로 보통사마귀 말함), 수장족저사마귀(손바닥, 발바닥에 발생하는 사마귀), 성기사마귀(성기에서 항문사이에 발생하는 사마귀) 4가지로 나뉜다.치료과정물론 P씨의 사마귀는 손가락발가락에 울퉁불퉁하게 나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심상성사마귀다. 또한 P씨의 경우 소화기와 호흡계가 약한 허약체질로 손발에 땀이 많아 사마귀가 쉽게 번질 수 있는 조건을 다 갖추고 있었다. 우선 사마귀치료에 다용하는 한약탕제인 곽향정기산에 항바이러스작용이 강한 의이인(율무)을 가감해 처방했으며, 봉약침을 양 손가락에 발생한 사마귀주변에 대략 10여 곳에 소량씩 산자하여 일주일에 한 번씩 내원하게 했다. 봉약침의 효과봉약침은 민간에서는 벌침요법하여 이미 오래전부터 살아있는 벌을 환부나 경혈에 자극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었으나, 한방에서 이를 효과적이고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봉독채취기로 벌의 독만을 채취한 후, 무균적 정제과정을 거친 한방전문의약품인 약침이다. 특히 다양한 관절, 통증성 질환뿐만 아니라 면역력강화와 항바이러스 작용이 강하여 사마귀와 같은 바이러스 치료에 다용한다.봉약침과 더불어 면역력 강화를 위하여 내원 시 매번 구법(뜸)을 중완에 시술했으며, 일상생활에서는 평소 꾸준한 운동과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과 물을 먹도록 했고, 특히 수면 시나 외출 시 신체를 따뜻하게 보온하는데 신경 쓰도록 당부했다. 치료결과거의 3달간을 꾸준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내원한 결과 치료과정 중 손가락의 심상성사마귀가 점차 부풀어 오르면서 크기가 커지고 통증이 발생하는 명현반응(면역반응)의 위기를 거친 후 회갈색의 딱지처럼 변하면서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갔다. 이후 보름정도가 지나자 어느새 사마귀는 그동안의 고통과 함께 깨끗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 항바이러스와 면역력 강화의 효능을 가진 봉약침은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인 사마귀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도움말: 박사한한의원 박사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