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지난 2008년 싸이코패스 유영철을 모티브로 만들어져 개봉한 영화 추격자는 출장안마소를 운영하는 전직 형사가 자신이 데리고 있던 여자들이 잇달아 사라지고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범인을 추격끝에 잡는다는 내용으로 상영 당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특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범인을 끈질기게 추적해 잡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반면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메르스에 대한 정확한 추적으로 사태를 수습해야 하는 정부의 모습은 영화 추격자와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벌써 첫 번째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지도 2주째로 접어들었다. 첫 번째 환자가 발생했던 5월 20일 보건당국은 "공기로 인한 감염은 없기 때문에 안전하다"했지만 불과 하루도 지나지 않아 메르스 감염 확진자는 빠르게 늘어갔다.메르스를 너무 쉽게 생각했던 정부의 안일한 태도가 메르스 사태를 확대시킨 것이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정부가 메르스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초기 추적에 실패했다는 것이다.보건당국은 첫 환자가 발생한 직후 격리 대상을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던 사람들로만 한정했으며 같은 병원 환자들에 대한 추적은 8일이 지나서야 이뤄젔다. 이것 역시 보건당국은 cctv에 의존하면서 사각지대 등은 사실상 확인이 어려워 완벽한 추적에 실패한 것이다.이 외에도 보건당국은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미열 환자는 증세가 심하지 않다며 격리병상으로 이송하지 않는가 하면 메르스 환자의 밀접 접촉자인 환자 가족 중 한명은 아무런 제지 없이 중국으로 출장을 가는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발생했다.특히 2일에는 전 세계적으로 사례가 없다던 메르스 3차 감염자(1차 감염자와 전혀 상관없는 감염자)까지 발생해 사실상 정부의 메르스 환자 추적은 실패했다는 지적까지 나오며 정부를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정부는 부랴부랴 메르스 관리대책본부 본부장을 복지부차관에서 복지부장관으로 격상하고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한 대상자 전체를 파악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며 메르스 확산 방지 강화대책을 발표했지만 결국 이번 메르스 사태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전형적인 대한민국 정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이번 메르스 사태로 다시 한 번 허술한 방역망을 자랑한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현 상황을 대한민국 전체 위기로 인식해 철저한 추적과 사태수습에 힘써야 할 것이다.
최종편집: 2025-05-01 22: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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