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지난 1일 한의학과 약침의학에 있어 의미있는(?) 사건이 있었다. 그동안 사단법인화를 추진해왔던 약침학회가 미래창조과학부의 인가로 사단법인 약침학회로 정식 출범하게 된 것이다.사단법인으로의 새로운 출발이 겉으로 보기에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되새기고 기대할만한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우선 사단법인 약침학회를 인가한 미래창조과학부 생명기술과 관계자는 “약침의학의 체계적인 발전과 신 치료제제로서의 세계적 타진이라는 취지가 있었다”면서 “약침과 현대 의학 및 과학의 융합을 기대한다”며 기대감을 밝혔다. 또한 당사자인 사단법인 약침학회도 “연구기반을 담당하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사단법인 인가는 약침의학이 전통의학과 현대과학의 융합과정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바이오·과학기술의 융합을 통한 신약개발 등 정부 주도 연구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즉, 정부는 약침의학의 발전과 더 나아가서 우리나라 제약산업이 추구해야 할 R&D와 이를 통한 신약 개발을 사단법인 약침학회를 통해 기대한다는 것이고 약침학회 역시 이번 기회로 정부 주도 연구사업에 적극 참여해 신약개발 및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부는 국내 제약사들에게 R&D에 중점을 둘 것을 요구하며 이를 충족한 제약사들에게 일종의 어드밴티지를 주는 혁신형 제약사라는 인증 제도까지 만들어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R&D를 통한 신약개발을 유도하고 있다.따라서 정부의 기대대로 사단법인 약침학회는 이제는 한의학과 한의계를 대표해 세계적인 신약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세계전통의학시장에 대한민국과 한의학을 앞장서서 알리고 신 국가성장동력 될 수 있을 만큼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약침학회도 뼈를 깎는 노력이 이뤄져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되야 한다. 특히 그것이 한의약 분야라면 더욱 절실하다. 올해 한의약을 비롯한 전통의학 세계시장 규모는 약 120조원에 이르고 세계보건기구(WHO)는 2050년 전통의학시장의 규모를 약 5000조원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중의학과 일본 등에 밀린 한의약의 점유율은 5%를 넘기기가 힘들다.중국 정부가 중의약에 쏟아붇는 예산은 연구개발 투자 예산이 2012년에만 1,640억원 수준이고 미국의 대체의학 연구예산도 2013년 한 해에만 1,318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한의약의 경우 보건복지부 보건의료 R&D 투자 예산액 3,356억원 중 R&D 사업예산은 121.6억원으로 3.6%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때문에 더욱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것이다. 국가 미래 먹거리 산업 혹은 신 성장동력으로써의 가치가 있는 약침을 정부차원에서 유기적인 지원을 뒷받침한다면 약침에 대한 다양한 임상적, 학술적 경험을 축척하고 있는 약침학회의 결과물들과 합쳐져 세계 전통의학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시너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더욱이 한의약 산업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신약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과 박근혜 정부가 초창기부터 한의학 세계화를 외치며 직간접적으로 한의학을 부흥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단법인 약침학회 출범과 맞물려 약침과 한의학, 더 나아가 세계 시장에서의 대한민국 전통의학의 장밋빛 미래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