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세계 최초로 안면 전체 이식 수술을 받은 스페인의 남성이 26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고 BBC가 보도했다.   오스카(31)라는 이 남성은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발 데브론 대학병원에서 자신의 얼굴을 언론에 공개한 뒤 기증자 유족과 의료진에게 직접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농부였던 이 남성은 2005년 오발 사고로 얼굴을 심하게 다쳐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는 것은 물론 말하고 먹고 숨쉬는 일조차 힘들 정도로 어려운 투병 생활을 해왔다.   9번의 얼굴 성형 수술이 실패한 뒤 병원 측은 지난 3월 광대뼈, 피부 조직, 얼굴 근육, 치아, 구개, 피부, 코, 입술, 턱, 눈꺼풀 등을 모두 이식하는 수술을 실시했다.   오스카는 "이 자리에 서게 돼 기쁘고 의료진과 기증자의 유족들에게 특별히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오스카의 말투는 더듬거려 이해하기 쉽지 않았지만 이는 안면 이식 수술의 성공을 알리는 명백한 증거라고 영국 언론매체들은 풀이했다.   담당 의사인 존 페레 바렛은 "환자가 이제 액체를 마시거나 부드러운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말투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렛은 "눈꺼풀과 윗입술, 턱, 뺨 근육 등을 움직일 수 있지만 입의 움직임은 제한적이고 눈을 감을 수 없는 상태"라며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고 물리치료 등을 오래 받아야 하지만 수술은 성공적"이라고 강조했다.   안면 부분 이식수술은 개한테 물린 프랑스 여성을 상대로 2005년 처음 실시됐으며 지금까지 12명의 환자가 안면 부분 이식 수술을 받았다.   지난 6월에는 프랑스 의사들이 안면 전체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ofcourse@yna.co.kr
최종편집: 2025-07-31 09: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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