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전히 정신질환 때문에 전역한 미군 숫자가 2005년보다 64%나 늘었으며 이는 의병제대 9명 중 1명꼴이라고 미국 abc방송이 군 통계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질환으로 전역 조치된 미군은 1천224명으로 2005년 745명보다 대폭 증가했다.    이런 경향은 이라크에서 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9년 동안 전쟁을 하면서 `정서불안 희생자`가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근의 다른 지표들과도 일맥상통한다고 군 관련 단체는 지적했다.    미 상이용사회 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 통계 수치들은 잇단 전투현장 배치에 대한 정신건강 분야의 우려가 옳았음을 입증한다"며 "몸도 마음도 다 망가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정신적 질환과 신체적 부상으로 전역된 숫자를 다 합치면 2005년 1천397명에서 2009년에는 3천831명으로, 5년 동안에 무려 174%나 증가했다.    레베카 포터 중령은 "잇단 전투현장 배치와 분노·의기소침·PTSD 증후군의 증가 사이에는 명백히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며 군의관들이 정신질환자를 찾아내 치료하는 데 적극적으로 달라붙으면서 더 많은 군인이 전역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향군인회는 정신질환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지 못함으로써 전역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밀어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외참전 향군회 대변인 조 데이비스는 "군(軍)은 눈에 보이는 상처를 치료하는 데는 매우 뛰어나다"면서 "이제라도 군뿐 아니라 전체 의료계가 나서 `머리와 마음에 생긴 상처`를 효과적이고 믿을 수 있는 방식으로 치료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지휘관들은 이상행동을 이유로 전역시키기 전에 반드시 `원인이 무엇인가?`를 자문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월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군의 입원 사유 첫 순위가 전투부상 등이 아니라 정신질환이었으며 이는 15년 만의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ciy@yna.co.kr
최종편집: 2025-05-03 01:38:16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제호 : 왓처데일리본사 : 서울특별시 강서구 화곡로 68길 82 강서IT밸리 704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267 등록(발행)일자 : 2010년 06월 16일
발행인 : 전태강 편집인 : 김태수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현구 청탁방지담당관 : 김태수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태수 Tel : 02-2643-428e-mail : watcher@watcherdaily.com
Copyright 왓처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