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여름방학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키 작은 아이를 둔 부모들은 긴 방학을 보내고 키가 쑥 커서 오는 아이들이 부럽기만 하다. 방학은 바쁜 학기 기간보다 시간적, 심리적 여유가 있어 성장을 도모하고 아이들의 잘못된 생활 습관과 자세를 교정할 수 있는 절호의 시기이지만, 한편으론 갑자기 시간이 많아지고 생활이 자유로워져 오히려 생활리듬이 깨져 버릴 수도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엄마가 신경 써야 할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사춘기 전까지는 보통 1년에 5~7cm 정도 자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매년 또래보다 1cm씩만 작게 자라도 성인이 되어서는 평균보다 작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또래 친구들보다 10cm 정도 작거나 1년 동안 4~5cm 미만으로 자랐다면 병원을 찾아 성장 체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반대로 또래보다 키가 너무 빠르게 자라는 아이들도 검사가 필요하다. 엄마들은 잘 자라고 있어 전혀 걱정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의외로 골연령이 높아 조기 사춘기나 성조숙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들은 소아내분비 전문의가 있는 성장클리닉에서 성장판 검사를 해 볼 것을 추천한다.다음으로 신경 쓸 일은 성장에 무엇보다 중요한 운동이다. 학기 중에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못했다면 방학 중엔 운동을 늘려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기온이 높은 여름에는 운동하는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땀으로 인한 수분 손실이 많아 심한 피로를 느낄 수 있고 탈수로 열사병 등의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과도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밖에서 뛰어 놀 때에는 너무 더운 낮 시간대는 피하고 운동 전후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엄마들의 고민 중 하나인 먹거리, 즉 영양도 방학 중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방학 때는 하루에 2끼 이상 집에서 먹는 경우가 많아 균형이 잡힌 엄마표 식단과 밥상으로 영양을 풍부하게 하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인스턴트나 외식 대신 집밥을 먹고 칼슘이 많은 저지방 우유를 하루에 2컵 정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아이들은 방학을 이용하여 체지방을 줄이고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습관을 들여줘야 한다.수면도 중요한데, 방학 중에는 성장호르몬 분비가 가장 활발한 밤 10시 이전에 꼭 잠들게 하는 것이 좋다. 숙면이 더 효과적이며 하루 8시간 이상으로 수면시간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배가 부르면 숙면을 방해할뿐더러 성장호르몬이 공복 시 더 많이 분비되므로 약간 배고프다는 느낌이 들 때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방학 동안 단기해외연수나 소위 ‘학원 뺑뺑이’같은 과도한 사교육으로 인해 자칫 스트레스가 많아질 수 있는데, 스트레스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켜 성장에 악영향을 준다. 따라서 방학 때만큼은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평소 스트레스가 많은 아이라면 방학을 맞아 심리상담이나 취미나 여가생활을 통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마지막으로 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도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고, 학업량이 많아 생활이 주로 책상 위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다 보니 골반, 척추, 목, 턱관절 등이 틀어져 거북목, 휜다리, 척추측만증과 같은 체형불균형이 나타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침대나 바닥에 엎드려 책을 보는 습관이나 소파나 바닥에 누워 TV를 보는 습관 등은 이러한 체형 불균형을 일으키거나 악화 시킬 수 있으므로 금물이다.올 여름방학을 올바른 식습관과 잘못된 자세, 생활 습관을 고치고 규칙적인 운동과 주기적인 성장판 검사로 아이의 성장을 도모하는시기로 삼는다면 방학 후 우리 아이의 키도 훌쩍 자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