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46세의 회사원 김씨는 구토 증상이 있어 도통 음식을 먹을 수가 없다며 내원하였다. 구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한 결과 위암 중에서도 분화가 잘 되지 않은 미만형 위암으로 진단되었다. 김씨는 슬하에 13살 난 아들과 10살 난 딸을 둔 한 집안의 가장이었다. 건강검진을 미루다김씨는 직장에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것을 권유받았지만 차일피일미루기만 하고 받지 않았다. 별 증상이 없기도 하고 업무가 바쁘기도 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시간 날 때 맞춰 건강검진을 받는 방법도 있었지만 아이들 교육비가 늘어나면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자 건강검진은 더욱 나중일이 되었다. 몸에 이상을 느끼기 시작했을 때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려니 하고 참기만 할 뿐이었다. 그러다 더는 참을 수 없는 ‘때’라는 것이 찾아오고야 말았다.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쓰리고, 간헐적으로 배가 아픈 증상이 반복되다가 배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고 급기야 구토증상까지 보인 것이다.뒤늦은 검사에서 드러난 ‘위암’구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먼저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고 보니,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통하는 부위를 종괴가 거의 막고 있었다. 그래서 음식물이 장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구토를 거듭하게 했던 것이다. 다음으로 조직검사를 시행하였는데, 조직검사에서 위암 중에서도 분화가 잘 되지 않은 ‘미만형 위암’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병기 설정을 위한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하였다.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과 양성자 방출 단층촬영은 왜 배가 나오기 시작했는지를 설명해주었다. 위암이 배안의 장기와 복벽 사이의 공간에 이미 전이되었던 것이다. 위암세포는 복벽과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막인 복막에서 자라나고 있었고, 그곳에서 암세포들은 액체성 물질들을 분비했다. 그렇게 복수가 형성된 것이다.항암치료 4개월, 그 후복수가 복강 안에 가득했던 김씨의 병명은 진행성 위암4기, 다시 말해 ‘복막으로 전이가 된 위암’으로 진단되었다. 위암 4기에서 치료를 하지 않았을 때의 생존기간은 5개월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위암은 항암치료에 덕을 볼 수 있는 암이 아니었다. 김씨 부부에게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내용을 전했고, 김씨 부부의 눈시울이 금세 붉어졌다. “제 몸이 그렇게 안 좋은지도 모르고, 소화제만 먹었어요, 제가 너무 바보 같아요.” 김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 위암 완치의 길은 ‘조기 발견’우리나라는 일본, 중국, 남미의 여러 국가와 더불어 위암 호발국가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위암이 조기에 발견되어 적절히 치료될 수 있도록 2년마다 40세 이상의 전 국민을 대상으로 위장조영촬영술 또는 위내시경을 시행하고 있다. 위장조영촬영술이란 X-선을 이용한 검사이다. 환자에게 X-선에 투과되지 않는 조영제를 먹게 한 후, 위를 여러 각도에서 X-선 촬영을 하면 위벽 내부의 굴곡을 알 수 있다. 이때 정상 굴곡과 상이한 경우 위암을 의심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엔 위내시경을 해서 병변을 확인해야 한다.위내시경은 내시경기계의 선단에 소형 카메라가 달려있어, 육안으로 위점막을 관찰가능하게 한다. 그런 만큼 위내시경 검사는 위장조영촬영술보다 정확도가 높다. 또한, 위점막의 굴곡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 조기위암, 위선종의 진단도 가능하게 한다.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박재현 과장은 “우리나라와 같이 위암이 많이 발생하는 곳에서는 40세 이후부터 2년마다 위장조영검사나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위암을 초기에 발견했을 때의 장점은 단순히 생존율이 증가된다는 것뿐 아니라, 내시경적인 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어서, 위를 잘라낸 다음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종편집: 2025-05-03 16: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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