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키스탄 종교 당국은 남편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아내에게 이혼을 통보하는 `휴대전화 이혼`이 조만간 금지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12일 AP통신에 따르면 압두라힘 홀리코프 국가 종교문제 위원장은 휴대전화에 세 번 `이혼`이라고 쓴 문자메시지를 아내에게 보내 이혼하는 것은 이슬람법에 저촉된다고 지적했다.그동안 무슬림 최고 종교기구인 타지크 울렘스 위원회는 남편이 이혼을 통보할 때 적어도 증인 한 명만 있으면 휴대전화 이혼이 이슬람 전통과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혀왔다. 보수적인 무슬림 수니 법전에 따르면 남편은 아내에게 세 번 `이혼`이라고 말함으로써 이혼을 할 수 있다.최근 타지크에서는 특히 국외 이주노동자들 사이에 이 같은 문자메시지 이혼이 급증하고 있어 사회문제화되고 있다.중앙아시아 최빈국 중 하나인 타지크는 1990년대 발발한 내전 등으로 경제가 붕괴하면서 노동자들이 인근 러시아나 중국 등으로 빠져나가 일자리를 찾고 있다.현지에서 새로운 배우자를 얻은 일부 노동자들은 아내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이혼을 통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