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자기 넘어져 몸을 다치는 사고를 뜻하는 낙상. 특히 뼈와 근육이 약한 노인들의 낙상은 살짝만 미끄러져도 심각한 관절부상으로 이어진다. 흔히 겨울철 꽁꽁 얼어붙은 빙판길 위에서 낙상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와 다르다. 야외가 아닌 실내, 그 중 집안에서 넘어지거나 미끄러져 다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2012년~2014년) 65세 이상 고령자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다치는 장소는 가정(62.5%)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요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넘어지거나 미끄러져 다친 사고가(39.6%) 가장 많았고 이어 식중독 및 배탈(9.6%), 추락 및 낙상(9.3%) 등의 순으로 집계돼 노년층 실내낙상에 대한 각별한 요구된다.
▶ 노인층 낙상사고로 인한 ‘고관절’ 골절, 생명까지 위협하는 치명적인 부상!
노인들의 낙상이 위험한 이유는 젊은 층과 비교해 균형감각이나 순간 사고대처 능력이 낮아 부상을 입기 쉬운데다가 근력과 뼈가 약해 부상정도가 크기 때문이다. 낙상은 단순 타박상부터 손목, 척추 등의 골절상까지 다양한 부상을 부르는데, 가장 심각한 부상은 고관절 골절이다.
노인들의 고관절 골절이 위험한 이유는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취하지 않으면 생명까지 위협하기 때문으로 사망률이 90%에 달하고 6개월내 사망할 확률도 20~30%나 된다. 고관절 골절이 사망률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단순히 골절 자체의 문제보다 골절로 몸을 움직이지 못해 생기는 합병증 때문이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내과질환을 동반한 고령환자가 보행을 담당하는 고관절을 다쳐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있게 되면 욕창과 패혈증, 하지혈전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고령자가 넘어지고 나서 몸을 움직일 수 없다면 고관절 골절을 의심해봐야 하며, 24~48시간 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노인층 고관절 골절 치료에 효과적인 ‘인공관절수술’, 정상기능 회복 및 통증완화에 효과적!
낙상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은 크게 대퇴전자간부골절과 대퇴경부골절로 나뉜다. 먼저 골두 밑에 대전자와 소전자를 잇는 전자간부 부위에 골절이 발생하면 금속나사로 뼈를 고정시킨 후 안정을 취하는 치료가 진행된다. 반면에 상단부인 대퇴경부가 골절되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넘어질 때 발생하는 고관절 부상은 대퇴경부골절이 많은데, 뼈가 약해 나사로 골절고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혈관 손상으로 무혈성괴사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고관절을 제거한 뒤 이 부위에 인공관절을 삽입해 관절의 움직임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법으로 수술 후 고관절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면 통증이 완화되면서 일상생활에 제약이 사라진다.
▶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 근육-힘줄 보존으로 탈구 예방하고 출혈량 적어 고령환자도 적합!
웰튼병원은 최소절개술로 ‘근육-힘줄 보존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데, 기존 수술과 달리 힘줄을 끊지 않고 그대로 남겨 안정성에 도움을 줘 탈구 위험성을 현저히 감소시켰다. 절개부위가 10cm미만인 최소절개술은 허벅지 근육과 힘줄을 절개하지 않고 힘줄을 젖혀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고난이도 수술법으로 출혈량이 적어 고령 환자들에게도 적합한 수술법으로 꼽힌다.
또한 기존에는 힘줄이 뼈에 다시 붙기까지 6주 동안 환자의 움직임을 제한했지만, 최소절개술은 보행에 필요한 근육과 힘줄의 손상을 최소화해 수술 4시간 후 보행연습이 가능하고, 수술 다음 날부터 보행은 물론 휠체어나 의자에 앉을 수 있으며, 5일 후에는 독립보행이 가능해 빠른 재활과 회복도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노인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끄러운 바닥재 사용을 가급적 피하고, 안전손잡이 등을 설치하는 등의 실내 주변환경 정리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고관절 골절은 평상시 골밀도 관리를 꾸준히 하고 근력과 유연성 강화 운동으로 큰 부상을 입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한번 손상되면 진행속도가 빠르므로 이상이 느껴지면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