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대한간학회에서 2000년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국민들에게 간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제정한 간의 날이 올해로 열여섯 돌을 맞이했다.간은 약 3천억 개가 넘는 세포로 이루어진 우리 몸에서 두 번째로 큰 장기이다. 무게로만 봐도 건강한 성인의 간은 약 1.2kg~1.5kg. 간은 제 무게만큼의 일을 한다. 체내 물질을 처리하고 저장하는 자기 몫의 일을 묵묵히 담당하는 간이 있어 우리는 든든하다. 그래서 간이 아플 때는 집 안의 가장이 아픈 것처럼 우리 몸 전체가 휘청거린다.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간이지만 간암은 한국인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암이면서 췌장암과 더불어 생존율이 가장 낮은 무서운 암이기도 하다. 특히 40대 이상의 중년 남성들의 발병률이 높고 진행속도도 빨라 사람들은 간암이 다른 암보다 더 위험하다고 한다. 현대 의학에는 간이식과 간절제술을 포함한 수술적 치료, 온열암치료, 인터벤션 시술, 방사선 치료 등의 여러 가지 간암 치료 방법이 존재한다.갖가지 질병의 치료에 있어 병원들은 각기 자신들이 가장 자신 있는 분야가 따로 있다. 그 중 간암 치료는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이 진료와 치료 기술에 있어 그 탁월성을 인정받고 있다.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의 간암 진료는 그 역사와 전통 그리고 과거로부터 쌓아 온 임상 경험에서 비롯된 현재의 우수한 치료역량이 있다.고신대학교복음병원은 1978년 지방 최초로 암센터를 개원했다. 그 이후 수십 년간 가장 많은 고난이도 암 수술 사례와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최고의 암 전문 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그 중 간담췌센터는 탁월한 간암 진료와 치료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고신대학교복음병원 간담췌센터는 정문과 6동 후문 양쪽 출입구 정면에 위치해 있다. 병원 내 가장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있는 간담췌센터의 위치는 고신대학교복음병원 간담췌센터의 역사와 현재를 대변한다.이렇듯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이 간암 치료에 있어 우위를 점하게 된 데는 설립자 故 성산 장기려 박사의 역할이 컸다. 대한민국 간의 날인 10월 20일은 장기려 박사가 1959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간암환자 대량절제술을 성공한 날이다. 간은 오른쪽 갈비뼈 아래 깊숙이 숨어 있어 정상인 간의 경우 쉽게 만져지지 않는다. 그래서 간 절제를 하려면 배를 절개하고 집도의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실시하는 개복 수술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복강경 수술로 대체되고 있다. 또한, 갈비뼈로 인해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간의 위치, 담관과 많은 혈관들이 있어 수술 중 지혈이 어려워 간 절제술은 많은 의학 발전이 있어 온 지금까지도 여전히 고난이도 수술로 통한다. 게다가 심장도 가까워 정맥을 손상시킬 경우 ‘공기 색전증’이 발생할 위험도 있어 집도의의 숙련도와 집중력을 요구한다.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많은 외과 수술이 간편해지고 부작용도 줄었지만 여전히 간 절제술은 그 난이도와 위험성 때문에 이를 시행하는 대학병원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그 시작부터 고난이도 간 절제술에 특기를 가진 병원인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은 과거로부터 지금까지도 간암 치료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201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간암, 췌장암 수술 1등급 병원, 간암 수술 경제성 전국 1위에 선정되어,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를 제공하면서 환자들의 경제적인 부담도 덜고 있다.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은 대한민국 간 치료와 연구의 초석을 다진 장 박사를 기리고 평생 동안 사랑의 인술을 실천하던 그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꾸준한 활동을 해 오고 있다.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은 연 7-8차례 해외로 의료나눔 활동을 자비량으로 떠난다. “평생 의사 얼굴 한 번 못보고 죽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던 장 박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이다. 한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의료진은 “나눔의료를 통해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의 참된 존재 이유를 다시 다지는 보람이 있다”고 말한다.지난 3월, 고신대복음병원은 병원 앞 감천로 구간을 부산광역시 서구청으로부터 명예도로명인 장기려로(路)로 지정받았다. 장기려로(路) 지정 뿐 아니라 올해 2월에는 서울에서 운영해오던 장기려기념사업회 또한 장기려 박사의 명맥이 남아있는 고신대복음병원으로 이전하여 확대 운영키로 결정했다. 장기려기념사업회는 1997년 서울대 대강당에서 발족한 이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쪽방촌 무료봉사, 캄보디아 지역을 대상으로 블루크로스 장기려의료 캠프사업, 장기려추모예배, 명예의 전당 헌정 사업, 교과서 등재사업, 과학기술협의회 독후감 사업, 해외의료나눔사업등을 벌이는 등 고신대복음병원 초대병원장 고 장기려 박사의 뜻을 계승해 나가고 있는 국내를 대표하는 비영리 단체이다.‘한국의 슈바이처’였던 ‘바보 의사’ 장기려 박사의 후예들이 있는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은 오늘도 장 박사의 못 다 전한 사랑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연구, 진료 그리고 나눔의료사업으로 오늘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