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주걱턱 교정을 위해 기존에는 수술 받기 전 1년 정도 교정치료를 한 후에 양악수술을 받고 다시 교정치료를 했었지만, 먼저 양악수술을 받고 수술 이후 교정치료로 마무리해 치료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선수술 양악수술’로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선수술 양악수술로 치료하기 전에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리 수술 후 교정과정을 잘 극복할 수 있을지 평가하면 전체 치료기간은 효과적으로 줄이고 안정적으로 주걱턱을 교정할 수 있다는 것이 장기간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는 최근 지난 10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술 양악 수술이 안전성이나 효과면에서 기존 치료에 비해 차이가 없으며, 전체 치료기간을 줄일 수 있어 환자들의 불편감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입증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전 세계 60여 개국의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참석하는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미국성형외과학회(American Society of Plastic Surgeons(ASPS))에서 발표되었으며, 지난 3월에는 성형외과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 성형연감(Annals of Plastic Surgery)에도 게재되었다. 최종우 교수가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기존의 방법대로 선교정 후에 양악수술을 받은 102명과 수술 전 교정치료 없이 선수술 양악수술을 받은 152명의 효과를 비교 평가한 결과, 수술의 안전성 및 효과에서 차이가 없었다.또한 선수술 양악수술을 받기 전 시행되는 시뮬레이션이 선수술 양악수술 후 교합을 안정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조건이며, 선수술 양악수술 후 미용적인 부분도 결과가 좋아 안전성과 효과도 충분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번 발표에서 최종우 교수는 ▲ 수술 전 시뮬레이션으로 선수술 양악 직후 교합 불안정성을 극복할 수 있을지를 미리 판단 ▲ 계획에 따라 정확한 수술 ▲ 수술 후 적절한 교정치료 등 이 세 가지가 선수술 양악 수술의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이라고 밝혔다. 양악수술은 주걱턱, 무턱, 선천성 턱 기형 및 비대칭 얼굴을 가진 사람 등 아래턱과 위턱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에 상하악의 위치를 바로 잡는 것이다. 선수술 양악수술은 수술 후 턱을 움직였을 때 이가 잘 맞도록 이를 움직이는 과정인 ‘수술 전 교정’을 거치지 않고 수술을 먼저 한 후 교정을 해서 이를 맞추는 것으로 치료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다.하지만 구개구순열 관련 안모변형(얼굴의 변형)의 경우와 같이 교합의 안전성이 문제가 되는 경우나 심한 무턱 환자 등은 선수술 양악수술의 대상으로 신중히 선택되어야 하며, 아시아권에서 흔한 주걱턱 및 얼굴 비대칭의 경우는 치아의 흐트러짐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상당수의 환자가 선수술 양악수술의 대상이 될 수 있다.최종우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기존 양악수술의 경우 오랜 교정기간동안 제대로 된 영양섭취도 어렵고 생활에도 불편을 주는 만큼 환자들의 불만이 많았지만 선수술 양악수술은 교정기간을 상당히 줄임으로써 환자의 불편을 덜 수 있다.” 며, “선수술 양악수술이 아직 검증되어야 할 부분이 있으나, 적절한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시뮬레이션하에 진행된다면 충분히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이다.” 라고 말했다.또한 최 교수는 “단순히 미용을 목적으로 위아래 턱이 정상범주에 있는데도 무리하게 양악수술을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치료적인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수술 후 관리나 응급상황에 대한 대비가 철저한 병원에서 경험이 충분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양악수술의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 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