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국민 1인당 술 소비량 세계 1위. 우리나라 40대 남자의 사망원인 1위 간암. 매일 TV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간장약 광고. 이런 우리의 현실은 간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게 하지만 정작 간질환에 대한 이해는 부족해 간질환 환자들을 자가치료와 민간요법 등에 의지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나라 성인 남자는 아직도 러시아 남자와 전 세계에서 술 많이 먹는 국민 1, 2 위를 다투고 있는데, 우리나라 성인 간 질환의 주범은 만성간염을 일으키는 간염바이러스와 음주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20-30대 젊은층에서도 간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꽤 많다. 간 질환은 일반적으로 40-50대에 많이 나타나지만, 간에 대한 관심과 건강검진시 간수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젊은층 사이에서 병원을 찾고 있는 사람이 많다. 직장인 건강검진시 혈액검사상 간세포에 이상이 있어 세포가 재기능을 못하거나 파괴되면서 다량으로 유출되는 효소를 수치(일반적으로 말하는 간수치)를 ALT(GPT), AST(GOT)라 하는데 간 기능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40U/L 이상을 기록한 젊은층들이 증가하고 있다. ALT와 AST는 간세포 안에 들어있는 효소로서 간세포가 파괴되거나 손상을 받으면 유출되어 혈중 농도가 증가하게 된다. 급성이나 만성간염 시 이들 수치가 올라가게 되는데 간염의 정도를 대략적으로 알려주는 검사로서 일반인들이 흔히 `간수치` 또는 `간염수치`라고 부른다. 정상범위는 대개 40까지이며, 이 검사는 간염의 정도를 아주 정확히 반영하는 검사는 아니지만, 간염의 초기진단시 반드시 필요한 자료가 된다.  알코올성 간질환, 음주가 원인알코올지방간은 지나친 음주로 인해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하며 이런 상태가 지속돼 간경변이나 두드러진 증상은 거의 없으나 잦은 피로와 상복부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초음파검사나 간기능 검사에서 우연히 알게되는 경우가 많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지방만 축척되는 지방간과 달리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이 일어나 간이 심하게 손상을 받게 된다. 또한 발열, 황달, 복통, 심한 간기능 장애를 초래하고 결국에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돼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보통 매일 80g이상(소주 1병정도)의 알코올을 10~15년 이상 마시는 경우 간이 딱딱해지고 그 기능을 소실해 큰 위협이 된다.  과도한 음주를 자제해야적당한 음주는 간경변이나 간암 발생을 초래하지 않으나, 과도한 음주는 간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서양에서는 말기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50%가 알코올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우리 나라에서는 만성간질환의 80% 정도가 B형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고, 만성B형 간질환환자의 약 40%는 습관성 음주자로 조사되어 있다. 알코올에 의한 간손상은 마신 알코올의 양과 관계 있고, 술의 종류와는 무관하다. 따라서 비싸거나 좋은 술을 마신다고 해서 간손상이 적게 오는 것은 아니다. 대개 하루 40-80g 이상의 알코올을 매일같이 10년 이상 마실 때 알코올성 간질환이 올 수 있는데 매일 소주 한 병 정도를 10년 이상 꾸준히 마시는 사람은 알코올성 간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일부 사람에서는 더 적은 용량의 알코올에서도 간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여자와 만성C형간염 환자는 알코올성 간질환에 취약하다.비알코올성 지방간하지만 꼭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서만 지방간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술을 전혀 못하거나 소량을 마시는 경우에도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과 비슷하게 간세포에 지방이 쌓여 지방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하는데 보통 일반인의 경우는 10~24%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비만한 사람이나 당뇨병, 고지혈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 많이 발병하며 여성호르몬제나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여러 가지 약제를 오래 복용해도 지방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건강검진받아 예방해야알코올성 간질환이 심한 사람을 보면, 배에 복수(복수)가 차거나 비장이 커져 있고, 가슴이나 목에 `거미상 혈관종`이라 하여 조그만 빨간 반점이 나타나 있으며, 식사를 잘 하지 않아 영양 상태가 나쁘다. 또한 피로, 전신 쇠약감을 느끼고, 피부가 노랗게 보이거나 오줌색이 진하거나 빨갛게 보인면 한번쯤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자신이 잦은 음주를 하지 않더라도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질병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간기능 검사를 받아 병을 키우지 않는 것 역시 중요하다.  고려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임형준 교수는 “알코올은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 경변 등 각종 간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바이러스성 간염을 가진 환자에게는 간 기능을 악화시키는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 면서 “알코올성 간질환이나 비알코올성 간질환은 일반적으로 상당히 진행되기 전에는 거의 증상이 없으므로 성인병 검진 및 일반건강진단 등을 통하여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대부분의 지방간 환자가 비만이나 과체중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극적인 체중감량과 적절한 식사요법,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최종편집: 2025-05-03 0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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