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어깨통증 하면 오십견을 떠올리기 쉽지만 오십견의 실제 발병률은 낮다. 최근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연구결과에서도 오십견으로 알려진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진단된 환자 중 절반 이상인 60% 정도가 어깨힘줄인 회전근개의 문제가 동반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중 40%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며 나머지 20%는 힘줄의 염증 소견이 동반된 상태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깨가 굳는 듯한 통증이 있다면 단순히 오십견뿐 아니라 회전근개질환이 동반될 확률이 높은 만큼 참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평소와 달리 물건을 자주 떨어뜨린다면 회전근개 손상 의심회전근개파열은 어깨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네 개의 힘줄이 노화나 과사용에 따라 끊어지는 질환이다. 대개는 힘줄이 뼈에 붙어있는 부착 부위에서 떨어지는 형태로 파열되어 자연 회복이 어려워진다. 어깨힘줄이 끊어지면 근육을 잡아주지 못해 팔에도 힘이 떨어진다. 이때 평소와는 다르게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고 무겁게 느껴진다면 어깨힘줄 손상일 가능성이 크다. 회전근개 파열로 인한 일상생활의 문제는 20대보다 40대 이후 중년층에서,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심하다. 날개병원 이태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회전근개 힘줄 파열은 시간이 지나면 파열 부위가 커지고 근육 자체의 퇴행성 변화도 진행돼, 자연 회복이 어려운 질환”이며 “파열이 있다 해도 통증이 약하면 비수술적 치료로 경과를 볼 수 있고 환자의 연령, 외상 또는 퇴행성 여부, 직업, 선호하는 운동, 생활습관 등을 고려하여 수술적 치료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회전근개 손상은 CT, MRI 등 정밀검사와 질환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현재 상태 등을 고려해서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된다. 어깨통증으로 2~3개월 정도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없다면 단순한 일차성 오십견이 아닌 힘줄 손상일 가능성이 큰 만큼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힘줄 파열 두께가 50% 이상일 경우 끊어진 회전근개를 관절내시경을 통해 봉합해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수술 후 재파열의 위험이 큰 대파열에서 줄기세포 치료, 동종이식물 보강술식 같은 치료법이 도입돼 성공률이 높아졌다. 하지만 이런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불량한 경우가 종종 있는 만큼 힘줄이 손상되기 이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손상됐더라도 중증 파열로 진행하기 이전에 치료를 받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회전근개파열은 수술 직후에는 가급적 어깨 사용을 자제해서 재파열을 예방하고, 빠른 시일 내에 활동성을 회복하기 위해 어깨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