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스케이팅은 한겨울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로 인기가 높다. 빙판에서 즐기는 스케이팅은 유연성과 균형감각, 근력강화, 다이어트 등에 효과적인 운동이다. 그러나 차갑고 미끄러운 빙판 위에서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운동인 만큼 부상과 보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무릎과 골반 부상 위험이 높으므로 기본 동작을 충분히 익히고 안전 장비를 착용한 뒤 스케이트를 타야 한다. 피겨스케이팅, 유연성-스피드스케이팅, 근력 발달에 도움평창동계올림픽이 다가오고 피겨여왕 김연아, 빙속여제 이상화 등의 인기가 여전해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스케이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스케이팅은 도심의 아이스링크, 야외 스케이트장에서 간단한 요령을 익힌 뒤 탈 수 있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스케이팅은 같은 자세를 반복해 앞으로 나가는 과정에서 유산소 운동 효과와 근력 발달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스케이팅을 하면 허벅지 근육과 종아리 근육이 발달하는데, 이 근육들이 튼튼하면 무릎 관절을 꽉 잡아주면서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어린이나 청소년뿐만 아니라 하체 근력이 약해지기 쉬운 30대 이상 성인에게도 추천된다. 스케이팅은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종류에 따라 운동 효과가 약간씩 다르다.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 피겨스케이팅은 유연성을 기르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돼 여성에게 인기가 높다. 트랙을 이용한 기록경기인 스피드스케이팅은 전신 근육 발달에 좋은데 특히 튼튼한 허벅지를 만드는데 효과적이다. 속도, 코너링, 추월 등의 기술로 순위를 다투는 쇼트트랙은 순발력 향상과 균형 감각 발달에 도움이 된다. 어떤 스케이팅에 도전하든 처음에는 빙판 위에서 한 발로 서며 균형 감각을 익힌 뒤 익숙해지면 전진 활주, 후진, 코너링 등을 연습해야 한다. 스케이팅은 차갑고 미끄러운 빙판에서 즐기는 운동이므로 부상과 보온에 유의해야 한다. 가장 흔한 부상은 무릎 부상이다. 갑작스런 방향전환이나 충돌, 회전은 무릎 십자인대 손상 부른다. 심한 경우 전후방 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이 불가피하고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목동힘찬병원 류승열 부원장(정형외과전문의)은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이 붓고 멍이 들었다가 2~3일 지난 후 가라앉을 수도 있어 단순타박상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며 “방치했을 때 만성적인 무릎 통증이 반복되고, 반월성연골 손상이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천장관절증후군, 허리디스크와 증상 비슷해 정확한 검사 필수무릎 부상 다음으로 조심해야 하는 부상은 천장관절 부상이다. 천장관절은 엉치뼈(천골)와 엉덩이뼈(장골)를 연결하는 관절이다. 이 관절은 척추가 움직일 때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체중을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천장관절 주위에 외상이나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인대가 손상되거나 염증이 생기는데 이 때 생기는 통증을 천장관절증후군이라 한다. 김연아 선수도 현역 시절 엉덩방아를 자주 찧어 천장관절 부상으로 고생한 적이 있다. 천장관절증후군은 허리와 골반에 통증이 느껴지고 장시간 걷거나 오래 서있기 힘든 증상이 나타나는데,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이밖에 빠른 속도로 달리다 다른 사람과 부딪히면 어깨가 탈골 되는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스케이트를 타다가 뒤로 넘어지면서 꼬리뼈나 허리를 다치기도 하고 앞으로 넘어지면서 손목 부상을 당할 위험도 있다. 초보자는 스케이트화를 신고 중심을 잡는 것이 힘들어 발목을 삐끗하기 쉽다.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본격적으로 스케이트를 타기 전에 안전하게 넘어지는 기술을 먼저 익혀야 한다. 피겨스케이팅 중 점프를 시도하다 넘어지면 천장관절이나 꼬리뼈, 허리에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으므로 초보자들은 웬만하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발목보호대 등 안전장비 착용 잊지 마세요 체온이 내려가면 근육과 관절이 경직돼 작은 충격으로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내복을 입으면 체온이 3~4도 올라가므로 신축성 있고 통풍이 잘 되는 소재의 내복을 꼭 챙겨 입는다. 겉옷은 방풍 방수 기능이 있는 종류가 체온 유지에 효과적이다. 목티셔츠를 입거나 목도리를 두르는 것도 잊지 않는다. 복장은 보온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위해서도 제대로 갖춰야 한다. 스케이트를 타기 전 헬멧, 방수장갑, 무릎보호대, 스케이트화 등을 꼼꼼히 점검한다. 발목이 약한 사람은 발목 보호대도 준비한다. 스케이트화는 발이 부츠 속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딱 맞는 사이즈를 고르고 스케이트 끈은 앞쪽의 1/3은 발가락이 편할 정도로 너무 조이지 않고, 발등부분부터 꽉 묶되 발목부분을 제일 단단하게 맨다. 부상을 예방하고 체온을 높이려면 본격적으로 스케이트를 타기에 앞서 준비 운동을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스케이팅을 마친 뒤에도 마무리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을 한 뒤에는 따뜻한 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하면서 근육 피로를 풀어준다. 어깨나 무릎, 발목에 시큰시큰한 통증이 느껴질 때는 냉찜질을 하고 휴식을 취한다. 부평 힘찬병원 서동현 부장(정형외과전문의)은 “발목을 감싸고 있는 인대, 즉 힘줄이 순간적으로 늘어나거나 부분적으로 찢어졌을 때 발목이 삐었다는 ‘염좌’라고 말한다.”며 “스케이팅, 스키처럼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발목 관절염의 요주의 대상이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