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추운 겨울에는 야외활동을 오래하거나 야외활동 후 따뜻한 실내에 들어오면 얼굴이 빨개지는 걸 흔히 볼 수 있다. 뜨겁고 매운 음식을 먹을 때나 사우나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만약 자주 얼굴이 빨개지고, 한 번 빨개진 얼굴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안면홍조, 주사를 의심할 수 있는데 특히 안면홍조, 주사는 단계별 특징에 따라 예방 관리가 달라질 수 있다. 안면홍조, 주사는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자주 얼굴이 빨개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그러나 안면홍조와 주사는 얼굴이 빨개짐이 지속되는 정도나 통증 및 염증의 유무 등 여러 증상에 따라 차이가 있고, 안면홍조에서 주사로 발전하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단계별 특징을 고려한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안면홍조 초기에는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을 이용한 가벼운 약물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피부에 열이 올라 따갑고, 심한 혈관확장으로 눈 질환이나 염증 등이 동반되는 주사로 발전하면 IPL과 같은 레이저 시술이 불가피하다. 또한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 기간도 달라질 수 있다. 이에 에스앤유 김방순 피부과 김방순 원장은 “보통 얼굴 빨개짐 증상을 심리적, 체질적인 문제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며, “안면홍조를 방치해 증상이 악화되면 대인기피증을 호소할 정도로 심각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고, 피부가 화끈거리는 통증, 염증 등이 동반되는 주사로 발전할 수도 있는 만큼 적극적인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얼굴 빨개짐 증상, 단계별 특징 달라… 단계별 특징 고려한 예방 관리에 신경 써야 그렇다면 얼굴 빨개짐은 단계별로 어떤 특징들이 있을까? ▲ 1단계. 안면홍조 - 같은 자극을 받았을 때 쉽게, 자주, 오랫동안 얼굴 빨개져1단계는 안면홍조 단계다. 같은 자극을 받았을 때 다른 사람보다 얼굴이 쉽게 자주 빨개지고, 빨개진 얼굴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안면홍조로 볼 수 있다. 피부 속 혈관은 자율신경의 조절을 받아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는데 자율신경이 자극을 받아 혈관이 확장되면 혈류가 높아지면서 얼굴이 빨개지는 것이다. 안면홍조는 보통 사춘기 대부터 시작되고, 폐경기 여성에게서도 흔히 나타나며, 음주, 스테로이드 약물 남용, 내분비질환, 호르몬 변화 등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만약 이 단계에서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고 관리에 소홀하면 혈관확장이 반복되면서 주사로 발전할 수 있다. ▲ 2단계. 혈관성 주사 - 항상 빨간 상태의 얼굴, 혈관 드러나며 눈 질환 동반해2단계인 혈관성 주사는 안면홍조가 악화되면서 나타난다. 얼굴이 빨개지는 증상이 간헐적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항상 술을 마신 것처럼 빨간 상태가 유지되고, 실핏줄이 늘어나 피부 겉으로 드러나 보이기도 한다. 또한 얼굴 빨개짐과 함께 열이 오르면서 피부가 화끈 거리기도 한다. 특히 이 단계에서는 피부 속 혈관확장 상태가 눈에 있는 혈관에까지 영향을 미쳐 눈이 충혈되거나 따끔거리고, 다래끼, 각막염, 결막염, 포도막염과 같은 눈 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 이 경우, 대다수의 환자들이 주사를 인지하지 못한 채 눈 질환 치료에만 신경을 써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 3단계. 염증성 주사 - 모세혈관 확장 심해지고 구진, 농포, 여드름과 같은 염증 나타나혈관성 주사인 2단계에서도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했다면 염증성 주사인 3단계로 발전하게 된다. 염증성 주사는 얼굴 빨개짐 증상과 모세혈관 확장이 더욱 심해지면서 여드름과 비슷한 구진, 농포와 같은 뾰루지들이 생기는 것이다. 이 때 생기는 뾰루지는 여드름과 비슷한 형태를 띠지만 여드름과 다르다. 특히 단순 여드름으로 오인해 여드름 치료에 주로 쓰이는 스테로이드 연고나 강도가 센 박피 시술은 오히려 피부 장벽을 약화시켜 피부 속 혈관을 자극해 기존의 주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혈관확장 자극하는 행동은 절대 금물! 정확한 진단 통해 적극적인 치료 받아야 만약 3단계인 염증성 주사에서도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면서 딸기코 모양의 주사비가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얼굴이 빨개지는 단계에 따라 증상에 차이가 있고, 이는 안면홍조가 주사로 발전하는 과정인 만큼 적극적인 조기 치료와 생활 속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뜨겁고 매운 음식, 잦은 음주, 반신욕이나 사우나, 강도 높은 운동 등과 같이 피부 속 혈관을 자극시킬 수 있는 행동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또한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는 실내·외 온도차가 크지 않게 유지해야 하고, 난방기기를 피부 가까이에 두고 사용하는 것도 금물이다. 적극적인 치료도 중요하다. 특히 눈 질환이나 염증을 동반한 경우에는 기존의 주사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고 잘못된 치료를 해 증상을 악화시키기 쉽기 때문에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 적합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방순 원장은 “주사는 단계별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와 색소 레이저, IPL 등을 활용한 레이저 시술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또한 이미 늘어난 혈관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 만큼 효과적인 주사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의 인내가 필요하며, 얼굴 빨개짐이 쉽고, 자주, 오랫동안 나타난다면 반드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