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어린이의 키는 유전적으로 부모, 특히 어머니쪽을 많이 닮는다. 그러나 요즘은 식생활의 개선으로 어린이의 평균 신장이 옛날보다 많이 커졌다는 통계가 나와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령에 비해 키가 작은 어린이도 많고, 체중 미달인 어린이도 많이 있는데 이 때문에 부모들의 걱정 또한 많아진다. 성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지만 성장기의 영양섭취나 질병에 걸리는 횟수, 적당량의 운동 등 여러 요인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대체로 잔병치례가 많은 어린이, 감기, 식체, 경기를 앓거나 잘 먹지 않고 잘 놀지 않는 어린이는 키가 크지 않는 경향이 있다.     키는 무조건 잘 먹이고 운동을 시킨다고 크는 것은 아니며 성장하는 시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성장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 소아과학회에서 유전만을 고려해 계산한 ‘어린이 키 예측계산방법’에 따르면 어린이의 예측 키는 남아의 경우 아버지와 어머니 키의 평균치에서 6.5cm를 더하고, 여아의 경우 6.5cm를 빼게 된다. 그러나 이 방법은 유전만을 고려한 참고사항으로 성장과정의 여러 요인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사람의 키는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에 의해서 좌우되는데, 성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바로 사춘기이다. 사람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성장과정은 크게 3단계로 나뉘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50cm 정도로 태어난 신생아는 급격히 성장하여 1년에 25cm 정도 자라고 2년째는 90cm가 된다. 또한 만 2세부터 사춘기 직전인 12~13세까지는 연 5cm 씩 자라게 되고 사춘기 때인 14세~15세에는 연 7~12cm씩 자란다. 이후 팔, 다리의 긴뼈에 붙은 성장판이 닫히면서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게 된다. 따라서 사춘기 시기는 키가 가장 많이 자랄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성장판은 팔과 다리 등의 긴뼈 끝에 있는 부위로서 세포 분열을 일으켜 키를 크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성장판은 사춘기가 되어 성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닫히기 시작한다. 즉, 세포 분열이 줄어들면서 끝 부분부터 단단해지기 시작해 결국 연골이 모두 단단한 뼈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성장과 관련된 모든 치료는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성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는 단백질이다. 전체적으로 칼로리의 양이 중요하며 특히 육류를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 설탕의 섭취는 가급적 줄이고 커피, 콜라 등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며 식물성 단백질인 콩과 우유, 칼슘, 비타민, 식이섬유 등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올바른 생활 습관도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데,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든다거나 너무 오래 서 있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의자에 앉는 자세가 좋지 않으면 척추에 변형을 일으켜 척추 측만증과 같은 병이 생겨 키가 자라는 데 저해 요인이 된다.     아울러 성장 호르몬은 수면 중에 분비되고 오후 10시에서 1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일찍 자고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6시간 이상 자야 하며 잠들기 전 심신을 안정시켜야 한다.   운동요법 또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 중 체조는 스트레칭 동작을 통해 성장판 주위의 관절과 근육, 인대등을 이완시키고 신전시켜줘 큰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 체조는 긴장을 풀고 부드럽게 하는 것이 좋으며 체조를 하는 시간은 하루 2회, 잠자기 전과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난 직후 하는 것이 좋다. 키에 도움이 되는 또 다른 운동으로는 맨손체조, 수영, 줄넘기, 배구, 농구, 테니스, 탁구, 배드민턴, 단거리 달리기, 철봉 등이 있으며 전신을 고루 사용하면서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이 좋다.     한약 요법을 사용할 경우 개인차는 있지만 성장판이 멈추지 않은 사람이 약을 복용하게 되면 약제가 대뇌의 뇌하수체에서 나오는 성장 호르몬과 함께 뼈를 튼튼히 해 꾸준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주로 녹용과 녹각, 홍화씨, 두충 등을 위주로 한 처방을 하게 되는데 전문한의사와 상담 후에 복용하면 된다.     요즘은 큰 키를 선호하는 사회분위기로 키가 작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에 비하여 작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성장에 대한 관심은 빠를수록 좋은데,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상태로 남자는 대개 만 16세, 여자는 만 14세 이전이 좋으며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키가 조금 더 크고 덜 크고가 아니다. 만약 성장기에 올바른 식생활 습관과 운동습관을 들이고 신체발달을 도와주는 약물요법을 더한다면 아이가 육체적·정신적으로 더 건강해 질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정희철 수열한의원 원장 /대한약침학회 대전지부장
최종편집: 2025-05-02 02: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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