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매달 찾아오는 생리.. 생리 기간이 귀찮고 싫은 건 생리통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상은 개인차가 있지만 아랫배나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는 게 대표적이다. 심한 경우 어지러움, 변비, 구토, 소화불량, 식욕이상, 설사 등이 생기기도 한다. 온몸이 쑤시고 손발이 저린 근육관절 및 신경통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유방이 붓거나, 소변이 신통치 않은 비뇨 생식기 증상도 생긴다. 뿐만 아니라 감기에 걸린 것처럼 열이 나고 얼굴이 화끈거리며, 두통 등이 동반 되기도 한다. 이처럼 생리통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몇가지로 정의 내리기 어렵다. 25세 직장여성인 B양.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생리통 증상이 없었는데, 대학생이 되고 나니 심해졌다. 생리전 변비가 생기기 시작하더니, 생리기간에는 배가 땡기는 것처럼 아파 화장실을 수차례 가야 했고, 구토까지 하게 됐다. 이런 증상을 처음 겪었을 때 그녀는 맹장염이 생긴 것으로 착각해 병원에 가기도 했다. 생리 때만 되면 배에 가스가 차고 아파서 제대로 걸을 수도 없었다. 또한 온몸이 몸살에 걸린 것 처럼 쑤시고 열이 나기도 했다. 평소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장이 좋지 않았던 그녀는 생리 전 증후군에 장 관련 증상이 눈에 띄게 많이 나타났다. 생리가 시작될 때 복부로 혈액이 몰리면서 변비가 생기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이런 경우의 변비는 생리가 끝나면 차츰 좋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복부의 기혈순환이 잘 안되는 B양의 경우, 대장이 영향을 받아 평소에도 가스가 차고 소화가 잘 안됐다. 또한 전체적으로 기체(氣滯)된 상태였으므로 생리 초기에 몸살처럼 아프고 머리가 무거웠다. 이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증가로 인한 스트레스 상태로 표현할 수도 있다. 우리는 생리통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건강상 좋지 않은 부분에서 증상이 뚜렷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간장의 기가 울체(鬱滯) 되어 어혈이 생기고, 선천적으로 체질이 약해서 기운이 부족한 사람이나 중병을 앓고 난 사람들은 생리양이 줄면서 동통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기혈이 허약한 탓이다. 생리 전이나 생리 기간 중 비를 오래 맞거나 수영장에 오래 있는 등 차가운 환경에 노출 되거나 찬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자궁의 기가 순환이 잘 안돼 생리통이 생길 수 있다. 만약 생리통이 평소와 다르게 심해지거나 생리통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만큼 곤욕스럽다면 자신의 몸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그리고 일단 가까운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과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글:이은미 (이은미내추럴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