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60대 중반인 홍모씨는 최근에 기력이 떨어지며 몇 년전부터 날씨가 더워지면 피부 트러블이 자주 생겼다가 가을이 되면 없어진다. 건강 검진을 받아도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나오고 피부 치료를 받아도 그 때 뿐이란 생각이라고 한다.지인의 소개를 받고 찾아온 한의원에서 진맥을 받았다. 맥진기에 의한 진맥 결과를 들은 홍씨는 피부의 문제가 어디에서 온 원인인지를 알고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기력이 떨어지고 몸이 피곤한 이유도 이해가 되었다. 몇 년 전 사업이 부도가 났었는데, 그 때의 스트레스가 몸의 이상을 초래했다는 진맥 결과를 보고 신기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우리는 흔히 ‘맥도 모르는 놈이 무조건 덤빈다.’ ‘이 일의 맥을 알아야 성공 할 수 있다.’는 말을 무심코 하게 된다. 이와 같이 모든 일에는 ‘맥’이 있다. 인체도 마찬가지다. 사실 한의학에서 나온 용어가 일상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진맥은 한의학의 아주 중요한 진료 수단이다.‘맥진은 맥박의 성질과 상태를 살피는 진찰법의 하나이다. 의사의 집게 손가락, 가운데 손가락, 약 손가락 끝을 환자 손목의 안쪽에서 엄지쪽의 요골 동맥 박동부에 차례로 대고 진찰한다. 요골 경상돌기 부위를 관(關)이라고 하고, 그 전후 부위를 각각 촌(寸), 척(尺)이라고 하는데, 이들 촌·관·척의 세 부위에서 위치별로 그 하나하나에 닿는 맥박의 성질과 상태를 관찰하되, 짚은 손가락에 힘을 조금씩 가감하면서 살펴 나간다. 맥진에 의하여 환자의 상태와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 방침을 결정하며, 그 치료가 적절했는가의 여부를 치료 전·후의 맥박끼리 비교하여 판정한다.‘ 대한 한의사 협회에 나와 있는 맥진에 대한 자료이다.   예전에는 손으로 진맥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현대 의학이 발달하면서 진맥에 대해서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생겼다. 일반적인 진맥에서 사용하는 요골동맥의 압진으로 어떻게 내부 장기의 상태를 알 수 있느냐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또다른 사람들은 진료를 오래 하다 보면 그 사람의 모습과 외형적인 변화와 자세에 따라 추측 할 수 있는 질병이 있으니, 이것을 진맥으로 알아낸다고 착각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진맥은 그런 것이 아니다. 어떤 환자에 대해서 그 사람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로, 또한 얼굴이나 신체를 보지 않고 그야말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더라도 진맥을 할 수 있다. 물론 한의학의 진맥이 양방적인 병명을 알아내는 진단이 아니기에 병명을 구분할 목적으로 하는게 아니라 인체의 기혈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다. 따라서 현대의 정확한 병명을 얘기하지 않는다고 해서 믿을 수 없다는 것은 억지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또 한의학적인 치료를 하는데 있어서 굳이 현대적인 병명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장부의 기혈 상태와 흐름을 조절해줌으로서 건강 상태로 회복 시켜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의사들의 현대 의료기 사용을 주장하는 이유도 병명을 알아내기 위함이 아니라 인체의 기혈 상태를 좀 더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맥이란 한의학에서 중요한 진단 방법 중의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한상협 신통한의원 원장] 
최종편집: 2025-05-02 0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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