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추운 날씨와 잦은 술자리가 겹치는 연말이 되면 전립선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실제 대한전립선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병원을 찾은 일수는 12월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린 겨울과 차가운 날씨가 전립선 건강까지 얼어붙게 만드는 것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빈뇨, 잔뇨감 등 ‘배뇨’와 관련된 증상을 많이 보이는데 이로 인해 삶의 질까지 저하된다고 이야기하는 남성들이 많다. 그렇다면 전립선 비대증의 예방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주의해야할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겨울철, 여름에 비해 소변의 양 적어져 겨울에는 수분이 땀으로 배출되는 양이 적어 여름에 비해 소변의 양이 상대적으로 많다. 이러한 이유 역시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겨울에 늘어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전립선이 비대해져 소변이 나오는 길이 좁아지게 되면 그 양을 모두 소화하지 못해 방광에 소변이 차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립선 건강을 위해서는 소변의 양을 조절할 수 있도록 관리를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가벼운 운동으로 땀을 내고 취침 전에는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감기약 역시 함부로 먹지 말아야 한다. 콧물 감기약으로 주로 쓰이는 항 히스타민제와 기침약으로 사용되는 에페드린 성분이 방광과 요도를 수축시켜 배뇨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방광에 일시적으로 장애를 일으켜 급성요폐현상의 원인이 된다. 만약 배뇨증상에 이상이 보이는 등 전립선 비대증이 의심된다면 감기약을 처방받을 때 의사와 상담을 해 전립선에 이상을 줄 수 있는 성분이 함유된 약을 피해야 한다. 연말이 되며 송년회나 망년회 등으로 술자리가 늘어나지만 과음은 되도록 피해야한다. 과음을 하면 소변량이 많아지게 되는데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이 경우 방광이 과도하게 팽창하게 된다. 이는 소변을 보지 못하게 되는 이유로 방광이 과도하게 팽창할 경우 제자리로 돌아오기 어렵다. 보통 맥주가 소변량을 늘린다며 맥주만 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소주나 양주와 같은 양이 적은 술도 맥주만큼 주의해야 한다. 전립선 비대증, 심해지면 전립선암이 된다? 우리나라도 서구화된 식습관과 노령인구의 증가로 인해 남성들의 전립선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 남성 중 40%가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고, 전립선암은 남성암 증가율 1위를 차지할 정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와 같은 전립선 질환에 대해 무지한 남성들이 많다. 특히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의 관계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남성은 거의 없을 정도다. 오히려 잘못된 오해로 인해 조기검진이나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의 관계에 대해 남성들이 잘못 알고 있는 오해들은 무엇일까? 가장 큰 오해는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한 남성들의 경우 전립선암에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립선을 절제한 경우 전립선 특이항원이 정상 범위보다 낮은 상태로 유지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철저하게 전립선암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또한 전립선 전체를 떼어내지 않았다면 남아 있는 전립선 피막에서 전립선암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전립선 비대증이 심해지면 전립선암이 된다는 오해 또한 사실이 아니다. 전립선 비대증은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하며 생기는 ‘양성종양’이다. 전립선암은 이와 달리 전립선의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화해 생기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에 전립선암이 동반되는 등 두 가지 질환이 합쳐져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는 있지만 이론적으로 근본적인 발병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전립선 비대증이 심해져 암이 된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상식만 가지고는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의 정확한 감별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중년 남성이라면 전립선특이항원(PSA) 등의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자신의 전립선 건강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전립선 질환의 발병률과 증가율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두 질환 모두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전립선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정기검진을 통해 미리미리 전립선 건강을 체크해야 한다. 전립선 단련에 도움 되는 생활습관으로 발병 막아야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신의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전립선 단련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이나 예방책을 찾아 발병을 막는 것이 좋다.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예방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여기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 받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실천 가능한 전립선 예방 운동 두 가지가 있다. PC운동 PC운동은 요실금 개선에 좋은 케겔운동의 발전형으로서 고환과 항문 사이, 전립선 가까이에 위치한 ‘퓨보칵시지우스(Pubococcygeus)’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꾸준히 하면 잦은 소변 배출을 막아주고 사정 시 정액이 음경을 통해 배출되도록 돕는 등 전립선과 성기능 회복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하루 3~5회 소변을 본다 생각하고 힘을 주다가 잠시 1~2초정도 멈추기를 20회 반복하면 되는데 약 2주가 지나면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발목펌프운동 발목펌프운동은 바닥에 누운 채로 발목을 상하로 움직이며 종아리 근육과 발목 부위를 자극하는 운동이다. 혈액 및 체액의 원활한 순환을 돕고 체내 노폐물 배출 유도 효과가 있으며 발 저림, 부기를 낮춰준다. 또한 만성적인 전립선비대증 발생을 예방하고 변비, 당뇨병 같은 질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발목펌프운동 시 가장 주의할 점은 바른 자세를 유지 하는 것인데 이를 지키지 않았을 경우 오히려 다리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영훈 교수는 “배뇨증상에 대한 자가체크 및 주기적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비만 등 대사증후군의 적절한 관리와 지속적인 운동이 도움이 된다”며 “과도한 음주는 증상을 급격히 악화시킬 수 있으니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만약 증상이 있을 경우 적절한 검사와 검증된 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교수는 “치료 방법으로는 일반적으로 전립선의 조임을 풀어주거나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약물치료를 시행하며 증상이 심하거나 요폐, 방광결석, 재발성염증 등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한의학에선 과로와 스트레스 등을 원인으로 봐 한의학에선 전립선 질환의 원인을 과로와 스트레스, 그리고 지나친 음주와 성생활로 인해 간, 신장, 방광이 손상되어 나타난다고 본다. 따라서 간, 신장, 방광의 기능을 강화하여 염증이나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치료한다. 특히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 남성의 경우 전립선 주변근육이 긴장하면서 기혈순환이 안 되고 울혈 되어 전립선 질환이 쉽게 발생한다. 이런 경우 평소 하체를 중심으로 하루 30분 이상의 걷기운동과 35~40도의 온수에 좌욕을 하면 전립선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