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뻘 속의 산삼’이라 불리는 낙지는 봄에 산란을 하고 나서 여름을 거쳐 가을에 생육이 왕성하기 때문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에 먹어야 제 맛이다. ‘오뉴월 낙지는 개도 안 먹는다’는 속담은 낙지가 이 때 산란기를 맞아 영양가가 없기도 하거니와 산란 전 포획을 방지하려는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사철 보약, 낙지로 건강 챙기자!첨가물 피로회복제는 가라! 요즘은 약간의 피로감을 느껴도 너나할 것 없이 편의점이나 약국에 가서 피로회복제음료나 에너지음료 등을 찾는다. 이러한 제품들의 대한 텔레비전 광고를 보면 하나같이 해당 음료를 마시면 피로가 말끔히 회복된다고 홍보하고 있다. 때문에 광고를 봐왔던 이들이라면 피곤함을 느낄 때 이런 제품들을 무의식적으로 찾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성분들이 들어 있기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는 하지만 화학 첨가물로 만든 제품보다는 자연적으로 피로를 회복하는 것이 좋은 것은 당연하다.우리나라의 학생들이나 직장인들, 주부나 노인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피로에 시달리는 생활을 하고 있다. 학생들과 직장인들은 밤늦게까지 계획되는 학업과 근무에 치이고, 주부들 역시 가사노동에, 노인들은 노후생활의 고충으로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이럴 때는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는 각종 과일이나 타우린이 많이 들어 있는 해산물이 도움이 된다.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종류 중 하나인데, 아미노산은 신체에 에너지를 북돋고, 단백질을 이루는 중요한 물질로 피로를 회복하고, 신진대사를 도와 체력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타우린은 해산물 중에서 낙지나, 오징어, 문어, 새우, 주꾸미, 조개나 갑각류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특히 이 중에서 가을에는 제철 해산물인 낙지가 자연산 피로회복제로 각광받고 있다. 낙지는 ‘뻘 속의 산삼’이라고 불릴 만큼 건강에 좋은 성분들이 가득한 저칼로리 식품이다. 낙지 100g 당 854mg 타우린이 들어 있다. 단백질 함량은 100g 당 11.5g으로 타 식품에 비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몸에 필요한 각종 아미노산이 듬뿍 들어 있어 매년 돌아오는 가을철에 는 제철 낙지를 맛보기 위한 이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낙지의 이러한 효능은 옛날부터 증명된 것으로 ‘오뉴월 낙지는 개도 안 먹는다’는 속담이 잘 증명해주고 있다. 이 속담의 뜻은 오뉴월의 낙지는 영양가가 없다는 말이다. 우리가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간장이 피로하다는 뜻과 같다. 쉽게 예를 들어서 밤을 샌 다음날에는 다크써클이 생기거나 극심한 피로에 시달린다. 우리의 신체는 잠을 자면서 간장에서 혈액을 정화시키고, 영양분을 보충해 다음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잠이 부족하면 간장이 제 역할을 못하게 돼 피로한 것이다. 그렇다면 밤을 지새우는 일이 자주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혈액을 제대로 정화시키지 못해 혈액이 탁해지고 그로 인해 피로는 점점 쌓여간다. 종종 뉴스에서 과로사 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는데, 이러한 과로사의 원인 중 하나가 간장의 피로가 축척됐기 때문이다. 육류 섭취 걱정된다면 낙지와 함께!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습관이 점차 서구화되면서 체형은 물론 입맛까지도 바꿔놓았다. 어릴 적부터 접하는 인스턴트식품과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들은 소아비만을 부축이고, 이러한 식습관은 성인이 돼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고지방, 고칼로리의 음식들로 인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미각은 행복해졌지만 우리의 신체는 서서히 병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음식물들을 자주 섭취하면 성인병의 원인이 되고, 고지혈증이나 당뇨병에 취약해진다. 특히 혈관 내 찌꺼기가 끼면서 동맥경화가 오기도 한다. 이러한 질병들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과도한 육류의 섭취이다. 육류보다는 과일이나 채소, 해산물 등이 건강한 식생활에 더욱 도움이 된다. 그러나 육류를 갑자기 끊을 수 없다면 낙지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낙지에 들어 있는 타우린은 피로회복만 돕는 것이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역할도 한다. 즉 육류를 단독으로 섭취하는 것보다 낙지와 함께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다. 음식점을 가보면 낙지와 삼겹살을 함께 넣어 만든 메뉴를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 이러한 음식이 바로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찰떡궁합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 시절 맞벌이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햄버거나 피자, 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부모의 부재로 인해 이러한 음식으로 때우다보면 어느덧 입맛도 맵고, 짠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지고, 몸집은 점점 불어나 소아비만에 걸릴 수 있다. 성장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며 아이들의 과도한 음식섭취를 제한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어릴 때 찐 살은 자라나면서 저절로 빠질 것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인스턴트식품에 길들여져 있는 아이들에게 자극적인 음식섭취를 줄이는 대신 과일이나 채소, 해산물 등을 자주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낙지는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철과 인, 비타민 등이 들어 있어 아이들 성장에도 좋다. 특히 허준의 동의보감에 따르면 낙지는 성질이 평(平)이 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고 적혀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식품으로 손꼽힌다. 단백질 풍부해 스태미나 식품으로 으뜸 낙지에는 타우린을 비롯해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러한 이유로 스태미나 식품으로 꼽힌다. 쓰러진 소에게 낙지를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원기회복에 뛰어나다. 낙지 100g당 단백질은 11.5g이 들어있으며, 칼로리는 약 60kcal 내외이다. 단백질 외에도 철분과 비타민 등이 들어 있어 빈혈 예방에 좋다. 또한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는 칼륨도 100g당 273mg 함유돼 있다.특히 미식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세발낙지는 발이 세 개여서 세발낙지가 아니라, 발이 가늘다는 뜻이 담겨있다. 텔레비전을 볼 때 간혹 낙지 한 마리를 통째로 입에 넣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러한 낙지 대부분이 바로 세발낙지이다. 한 마리를 입에 통째로 넣어도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에 크기로 일반 낙지보다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세발낙지 중에서도 크기가 큰 것보다는 조금 더 작은 중간 크기가 더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특히 세발낙지를 잡을 때는 갯벌에서 구멍을 찾아내 일일이 삽으로 직접 작업을 해야 하기에 채취할 수 있는 양이 적을 뿐만 아니라, 잡는 기간이 두 달도 채 안 돼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낙지를 제대로 요리해 먹으려면 오래 가열하는 것은 금물이다. 낙지를 고온에 오래 가열할수록 식감이 질겨지기 때문이다. 낙지를 이용한 요리법은 무척 다양하다.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는 낙지탕탕이에서부터 매콤한 고추장 양념을 첨가한 낙지볶음까지 입맛대로 섭취하면 된다. 특히 낙지와 찰떡궁합인 식품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표고버섯이다. 낙지에는 표고버섯에 풍부한 식이섬유와 비타민D가 부족하기에 함께 요리해 먹으면 영양소의 불균형을 막을 수 있다. [글:이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