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암이 무서운 것은 전이와 재발을 하기 때문이다. 암치료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바로 전이와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다. 한의학의 암치료는 이 부분에 있어서 매우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전이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두 가지 인자는 신생혈관 형성과 면역력 저하     우리는 깡패나 조직폭력배 집단을 사회의 `암적 존재`라고 부른다. 이들은 열심히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에게 기생하여 돈을 빼앗고 이를 바탕으로 조직을 점차 확장해 나간다. 처음에는 한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가 세력이 커질수록 다른 지역으로 뻗어나가 사회의 암적 존재를 계속 늘리려는 것이 이들의 특징이다. 초기에는 경찰력으로 민생치안이 이루어지고 관리가 되나 종국에는 사회와 국가를 마비시키는 것이다. 즉 인체 면역력이 유지가 될 경우에는 암을 제어 할 수 있으나 면역력이 저하되면 이를 통제하지 못하여 종국에는 인체 기능이 마비되고 사망에까지 이른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사기가 침범하는 것은 그 기가 반드시 허하기 때문`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중국 한족이 북방족의 침범을 막기 위해 굳건한 만리장성을 쌓았던 것도 구각의 면역력을 강화시키기 위함이었다. 암이 무서운 것은 이렇듯 다른 곳으로 전이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이다. 전이는 혈관을 따라서 이루어지는 혈행성 전이, 임파관을 따라 이루어지는 임파성 전이, 복막 등에 씨앗을 뿌리듯 점점이 퍼지는 파종성 전이, 시술자의 손 등을 통해 운반되는 이식성 전이 등이 있다.     아무리 깨끗이 암덩어리를 잘라낼 지라도 그 주변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전이가 존재하며, 따라서 이를 없애기 위해 서양의학에서는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한다. 암환자의 최종 사망은 바로 이러한 전이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이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두가지 인자는 신생혈관 형성과 면역력 저하이다. 암세포는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 임파선이나 혈관을 타고 이동을 하게 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신생혈관형성(angiogenesis)`이라는 과정으로 암덩어리 주변에는 무수히 많은 혈관들이 생성되어져 있다. 암은 이를 통해 영양을 공급받기도 하고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한 통로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혈관형성을 위해 암세포는 스스로 증식인자(VEGF, bFGF, PDGF 등)를 배출하기도 하고 기질막 분해효소(MMP)를 분비하기도 하며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등 많은 자생노력을 기울인다.         신생혈관형성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우리 인체는 60조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매일 4억 번의 분열을 하게 된다. 이들 중 800~2000개는 돌연변이 세포가 되는데 발암물질에 노출되어 암세포로 변하게 되면 이들이 계속 자라나게 된다. 암세포가 백만개까지 자라게 되면 암세포들은 신생혈관이라는 것을 형성한다. 아주 먼 옛날 인류가 떠돌이 생활을 할 때는 농사란 개념이 없었다. 정착생활을 하면서부터 인류는 안정적인 영양공급로가 필요하게 되었고 이를 위해 농사를 짓기 시작하였다. 이때부터 인류는 급속도로 늘어났다. 암세포도 백만개 전단계에서 여기 저기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백만개에 이르게 되면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종족을 번식케 하기 위해 정착생활을 하고 이를 위해 안정된 영양공급이 필요하게 되어 그 공급로인 혈관을 형성하여 이전보다 15,000배나 빠른 속도로 증식이 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옛 속담이 있듯이, 암세포들도 흩어져 있으면 몸의 면역세포들로부터 공격을 받기 때문에, 자기네들이 살기 위해 서로 뭉치에 되는 것이다. 또 암은 주변 환경을 저산소상태(hypoxia)로 만드는데 이러한 상태를 극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도 신생혈관형성이 이용되게 된다.       전이를 촉진시키는 다른 중요한 인자가 바로"면역력(Immune System)"이다 체내 면역력이 일정 정도 유지되면 세포들 간의 간격을 유지하기 위한 미세섬유의 길이가 짧아지지 않고 또 정보전달 물질이 제 역활을 잘 해주게 되어 전이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암세포는 체내 환경을 변화시켜 악액질(Cachexia)상태로 만들므로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전이를 유발시켜 종국에는 사망에 이르게 한다. 새롭게 발생한 암세포는 대식세포나 NK세포 등의 자연방어기구에 의해 잡아먹히며, 설사 이 생체방어기구를 빠져 나오더라도 암세포에 대해 T림프구를 중심으로 한 항원 특이적인 면역계가 작동한다.     이러한 면역체계는 유전자 이상에 의해서 발생한 암세포를 잡아먹거나 정상세포로 복귀시키는데 여기 관여하는 인자로는 종양괴사인자, 세포독성T세포, 항체, 자연살해세포, 대식세포, LAK세포 등이 있다.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ㆍ영추>를 살펴보면 "사기가 인체에 침범하여 오랫동안 낫지 않고 머무르게 되면 종국에는 암이 된다"고 하여 조기암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진행성 암으로 바뀌어 예후가 안 좋게 된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예방의학 및 조기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즉 신생혈관의 형성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것은 암의 전이를 막아주는 치료법의 원칙이 되는 것이다. 한약 중 산자고, 계지 등 활혈화어작용을 가지는 약물들의 신생혈관형성 억제 및 전이억제 효과에 대해서는 많은 실험과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빵에 곰팡이가 피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환경의 변화가 중요       이미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를 끝낸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말이 바로 재발되었다는 말이다. 현대의학으로 진단할 수 있는 암의 최소크기는 1cm(10억개)이다. 하지만 이정도가 되면 이미 암덩어리는 스스로 커 나갈 수 있는 환경을 형성한 다음이라 비록 "깨끗이 잘라냈습니다"라는 판정을 받아도 재발을 하는 경우가 많게 된다.         예를 들어 유방암이라고 했을 때 한쪽 유방에서 암덩어리가 형성될 조건이 된다면 다른 쪽 유방도 마찬가지로 암덩어리가 형성할 수 있는 조건이 구비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선후와 정도의 차이만 있지 유방암이 형성되는 조건을 바꿔주지 않는다면 종국에는 제 2, 제 3의 암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살펴보자. 습한 창고 속에 빵이 한 덩어리 있다고 가정하자. 그 빵에는 조만간 곰팡이가 필 것이다. 곰팡이가 핀 분위를 잘라 내버리고 다시 그 창고 속에 빵을 놔둔다면 어떻게 될까? 분명히 얼마 못가서 또 곰팡이가 필 것이다. 이렇듯 암이 발생하는 것은 곰팡이에 비유될 수 있다.          45세의 유방암 환자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환자는 45년간 살아온 생활습관으로 인해 유전자변이를 일으켜 체내 환경이 암이 쉽게 발전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어 있다. 일단 암을 잘라내고 미세전이를 없애는 항암제 치료를 받았다고 치자. 그리고는 모두 치료가 되었다고 해서 다시 예전의 생활방식 그대로 또다시 살아간다면 암은 분명히 재발을 하게 된다.           일단 재발한 암은 예후가 안 좋아 항암제 치료시에도 훨씬 강력한 약물을 사용한다. 미국이 9.11 테러를 당한 후 아무리 이라크를 탄압을 하여도 결국은 또 재앙의 불씨는 일어나게 되어있다. 강한 항암제로 "충격과 공포" 작전을 편다고 해도 그때는 모두 없어진 것처럼 보이나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결국은 역공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암을 진단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받고 내적환경을 개선시켜 재발을 방지하는 치료를 받는 것이 암의 재발을 막는 가장 현명한 방법인 것이다.         명의 편작이 저술한 <난경>이라는 책에는 "병들기 이전에 치료한다는 것은, 에컨대 간의 병을 발견하면 이것이 마땅히 비장으로 전해질 것을 미리 예측하여 우선 비기를 튼튼하게끔 해주어 간의 사기가 침범하지 못하게 해준다는 의미이다"라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암의 전이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미연에 그 병이 어떻게 진행될 지를 파악하여 허한 장부를 보해주고 부족한 기운을 돋우어 주어야만 한다는 뜻이다.         몇 십년간 살아온 업습에 의해 생긴 결정체인 암덩어리가 그 부위만 잘라낸다고 다른 부위에 생기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일단 급한 불은 끄고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한방치료를 통한 신생혈관형성억제 및 면역력상승 등 인체의 음양평형을 맞추는 재발전이방지 치료이다. 또 식이요법, 운동요법, 정신요법 등이 뒷받침되어 산 삶의 업습을 없애고 새로운 방식의 삶의 습관을 전개해야만 개채의 "나"만을 위하기 때문에 생기는 암세포가 몸에서 자라나지 않는 것이다.         개체가 전체로 거듭나게끔 해주어 자기의 성장만을 중시하는 미성숙한 암세포를 남도 생각할 줄 아는 성숙한 정상세포로 바꾸어주는 것이 암의 전이와 재발을 방지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이를 위해 암의 진단부터 전이재발이 발생하기 쉬운 1~3년간 전문의로부터 꾸준한 관리를 받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암치료에 왕도는 없다. 얼마나 적절한 치료를 시기에 맞추어 시행하는 가가 그 예후를 결정하는 열쇠가 되는 것이다.글:유화승 대전한의대교수      
최종편집: 2025-05-02 04:33:55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제호 : 왓처데일리본사 : 서울특별시 강서구 화곡로 68길 82 강서IT밸리 704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267 등록(발행)일자 : 2010년 06월 16일
발행인 : 전태강 편집인 : 김태수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현구 청탁방지담당관 : 김태수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태수 Tel : 02-2643-428e-mail : watcher@watcherdaily.com
Copyright 왓처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