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앞서 두 환자의 사례 이외에도 복시를 호소하는 환자는 종종 볼 수 있는데 대부분 다른 증상과 함께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복시의 경우 양방 안과나 신경외과에서 치료를 받다가 뚜렷한 효과가 없어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의외로 삼극침법으로 치료가 잘 되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복시를 치료할 때에 가장 중요한 점은 본치와 함께 표치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여기서 표치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아픈 부위 즉 아시혈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며, 위의 환자와 같이 지실이나 풍지등에서 경결을 찾아서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경결부위는 환자에 따라서 달리 나타나는데 그 중에서 가장 나타나기 쉬운 부위가 바로 풍지와 지실 부위 그리고 고맹부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선 이 두 부위를 중심으로 경결과 압통을 찾아보고 만약에 나타나지 않으면 그 다음에 다른 부위를 찾아보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 맥진이나 기타 경략진단을 통하여 환자의 체질을 정확히 파악하면 본치의 처방을 자연히 나오는 것이지만, 복시의 경우에는 표치의 비중이 높은 편이므로 반드시 다른 부위와는 다르게 유난히 경결이 발달하거나 압통이 심한 부위를 찾아야만 한다. 본치와 함께 이러한 부위의 건측에 강자극을 주는 형태로 표치를 하면 대부분 수일 내로 호전반응이 나타나고 적절한 약처방을 병행하여 치료한다면 거의 대부분의 복시는 치료가 잘 된다고 할 수 있다. 단 두부의 악성종양으로 인한 복시의 경우에는 치료가 잘 되지 않는데 간혹 기공치료를 병행하여 호전이 되는 경우도 있다. 원래의 병이 아주 심하고 치료의 시기가 너무 늦지 않았다면 침이나 약물치료와 함께 기공치료를 함께할 수 있다면 한번 치료를 권해볼 만 하다고 할 수 있다. 복시는 흔히 볼 수 있 증상은 아니지만 양방치료로서 잘 낫지 않고 한의사들 중에 서도 꺼리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서 혹시 참고가 될까 하는 마음에 필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발표해 보았다. <글 : 감로한의원 오수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