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대만과 함께 대표적인 의료 이원화 국가인 대한민국의 의료 현실이 실로 답답한 모양새로 흘러가고 있다.의료계와 한의계로 양분된 대한민국 의료계는 국민들의 건강을 돌보는 본업은 뒷전인 채 서로에 대한 비방을 불사하며 그것도 모자라 고소 고발 전쟁이 한창이다. 고소 고발 전쟁의 서막은 대한의사협회에서 올렸다.지난 1월 1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과의 약속, 한의사 의료기기사용! 보건복지부의 직무유기에 대한 대한한의사협회의 입장’ 기자회견에서 김필건 회장이 초음파 골밀도 측정기를 시연한 것과 관련 의사단체인 의료혁신투쟁위원회가 이를 의료법 제27조 1항 무면허 의료행위 금지 조항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조치 했다.때문에 지난달 25일 강서경찰서에 출두한 김필건 회장은 “법원에서 의료기기 문제 포함 한의계 불합리한 현실 낱낱이 공개할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달이 지난 후 김 회장은 초음파 골밀도 측정기를 시연한 것과 관련해 허위사실로 자신과 한의사들의 명예를 훼손한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을 고소했다.이에 추무진 회장은 며칠 전 있었던 공식석상에서 “의사협회에서 보도자료를 낸 것을 문제 삼은 것”이라며 "누가 옳은지 국민 앞에서 제대로 가려보자"고 응수했다.지난해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문제가 이 치열한 고소고발 전쟁을 촉발한 가장 큰 원인이다.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양 단체가 누구의 말이 옳고 그름을 떠나 이들의 본질적 업무이자 사회적 책임인 국민들의 건강은 내팽겨친채 국민들을 위한다는 교묘한 말장난에 가려진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국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다는 명목하에 이렇게 하고 있다는 대한민국 의료계. 과연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이 판단의 몫은 국민 개개인의 몫이겠지만 당사자들이 정말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고 국민들의 건강권을 수호하는 책임자라면 지금이라도 국민들의 편에 서서 자신들이 어떤일들을 자행하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최종편집: 2025-05-02 01: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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