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췌장암은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 순위 9위를 차지하고 있는 질환이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전체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52.2%로 95년도 보다 11.0%p 향상된 것에 비해,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은 7.8%로 오히려 생존율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확인된 췌장암의 고위험 인자로는 고령의 나이, 흡연유무, 만성췌장염, 유전자 결함에 의한 유전성 췌장염, 췌장의 일부 낭성 종양 등이 있다. 췌장암은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율이 증가하여 대부분 50세 이상(발생 평균 연령은 65세)에서 대부분 발생한다. 흡연은 췌장암의 확실한 위험인자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정도 발생 위험율이 증가하며, 또한 유전적 소인이 있어 직계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에도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췌장암은 초기에 혈관이나 림프절로 전이가 잘되어 수술이 어렵고, 암 발생에 따른 특징적인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쉽지 않다. 따라서 췌장암으로 진단된 경우 대부분 전이가 된 상태가 많아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20% 미만이고, 근치적 수술을 시행하여도 5년 생존율이 5%미만으로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 그러나 예후가 극히 불량한 췌장암도 크기가 1cm 이하로 전이 없이 췌장 내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 수술을 시행하면 60% 이상의 5년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다. 췌장암을 초기에 진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아쉽게도 현재까지 조기췌장암을 진단할 수 있는 확실한 검사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중 CT가 복부초음파 검사보다는 췌장암 진단에 유용하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췌장암 고위험군인 경우에는 조기췌장암 진단을 위해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 췌장암 예방 Tip 1. 금연을 실시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정도 발생 위험율이 증가하며 금연을 하여도 10년에서 20년 동안에도 췌장암 발생 위험율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흡연자인 경우에는 가능한 빠른 시기에 금연을 실시하는 것이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2. 과일, 채소, 식이섬유소등의 섭취를 늘린다. 3. 규칙적인 운동을 실시한다. 4. 고칼로리, 고지방, 고탄수화물 섭취를 피한다. 5. 비만을 피한다. 6. 과도한 당분 섭취와 음주를 피한다. 7. 화학물질(살충제, 베타나프틸아민, 벤지딘 등)에 많이 노출되는 작업자는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안전수칙을 엄수하여 화학물질로부터의 노출을 최대한 피한다. 8. 고위험군인 경우에는 주기적인 검진을 실시한다. [글: 중앙대학교 병원 소화기내과 도재혁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