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바지락은 조개류 중에 가장 흔하게 접하는 식품이다. 된장찌개나 칼국수 등에 많이 조리되는 바지락에는 굴보다 더 많은 철분이 함유돼 있어서 빈혈 예방에 으뜸이다. 양질의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간 기능을 회복에도 좋아 숙취를 도와준다. ‘어질어질’ 여성들에게 많은 빈혈에 도움 갑자기 앉았다 일어날 때, 지나친 야외활동을 한 후, 자리에 한참 누워있다가도 가끔씩 머리가 어지러울 때가 있다. 남녀노소 이런 경험은 누구나 있지만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을 아주 몇 초도 안 되는 아주 짧은 순간에 나타났다 사라진다. 때문에 가끔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자주 나타난다면 빈혈을 의심해봐야 한다. 빈혈은 의학적으로, 혈액이 인체 조직대사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조직의 저산소증을 초래하는 경우를 말한다. 간혹 빈혈과 저혈압이 증상이 비슷해 혼동이 쉽지만, 빈혈은 실제로 피가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라면 저혈압은 피가 부족하지 않은데 부족한 것처럼 착각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특히 여성은 월경을 통해 다량의 피를 쏟아내는데, 생리 전이나 생리 중 빈혈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으며, 임산부 빈혈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한 최근에는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 영양분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아이들이 만약 철겹핍성 빈혈에 걸렸다면 식욕을 떨어뜨려 성장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부모의 각별한 관리를 통해 빈혈을 이겨낼 수 있다.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분을 포함해 비타민 B12과 엽산이 함유된 음식이 도움이 된다. 주로 녹황색 채소나, 시금치, 간이나 허파에 많이 들어 있다고 알려졌지만 겨울철 별미인 바지락에도 이러한 영양소가 풍부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빈혈뿐만 아니라 허약한 체질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 숙취해소에 으뜸 술자리는 연말이나 연초에 많이 생기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1년 365일을 가리지 않는다. 이제 술은 잘 마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시고난 뒤 숙취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해졌다. 숙취를 해결하지 못하면 그 다음날 일정에 차질이 생길 만큼 몸이 힘들어진다. 특히 직장인들의 경우 일과 관련된 사항으로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과음을 하고난 경우라면 두통과 함께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을 겪게 되는데, 숙취를 얼마나 빨리 해소하느냐에 따라 이러한 증상이 금방 사라지기도 하고 지속되기도 한다. 숙취를 빨리 해소한다는 것이 간의 회복 능력이 빠르다는 것을 뜻한다. 간 기능 회복은 나이가 젊을수록 수월하지만 과음을 하는 횟수가 잦거나 나이가 들면 조금씩 더디게 된다.숙취를 해소하는 방법은 사람들마다 제각각이다. 기름기가 많고 짭짤한 햄버거나 피자를 원하는 이가 있는가하면 얼큰한 해장국이나 라면 등을 원하기도 하고, 달콤한 과일주스나 초코우유 등을 원하기도 한다. 사람 생김새가 다르듯이 해장하는 방법도 정말 제각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해장방법 보다는 차라리 한두 끼 굶어서 더부룩한 속을 달래는 이들도 있다. 이렇게 많은 숙취해소 방법 중에 효과적인 것은 비타민과 타우린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다. 이러한 식품은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고 지방간 축적을 막아준다. 바지락 역시 비타민과 타우린이 많아 숙취해소를 도움을 준다. 물론 바지락 외에도 알코올 분해를 도와주는 식품들이 있다. 술 마신 다음날 어머니가 타주시는 달콤한 꿀물도 있고, 고춧가루가 첨가된 칼칼한 콩나물국, 혹은 메티오닌이 풍부한 북엇국 등이 있다. 그러나 겨울에는 바지락으로 국물을 낸 조갯국이나 면이 함께 들어가 한 끼 식사가 가능한 바지락 칼국수 등으로 숙취를 해소하는 것도 적절하다. 숙취해소가 빠르다는 것은 간이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하는 과정이 짧다는 것이다. 우리 신체가 자연적으로 간을 회복하는 능력이 있지만 식품을 통해 그 기능을 촉진시킬 수 있어서 간 회복에 좋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정상적인 컨디션을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겨울에는 술안주 자체도 따뜻한 탕 종류를 많이 찾게 되는데, 이럴 때 청양고추와 바지락을 듬뿍 넣은 칼칼한 조갯국은 술안주로 제격이다. 글:이다정, 사진:최원우[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