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오는 3월 12일은 ‘세계콩팥의 날’이다. 전 세계적으로 5억 명에 이르는 사람이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으며, 말기 신부전으로 인해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통해 삶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세계신장학회는 우리 몸의 건강에 미치는 신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전 세계 콩팥질환을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세계콩팥의 날’을 제정하였다. 콩팥은 노폐물과 수분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몸 속 정수기’이다. 그러나 동시에 잘 관리하지 않으면 요독증, 빈혈을 비롯해 각종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때문에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콩팥병 증상에 대해 제대로 알고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콩팥병 증상콩팥의 손상이나 노화로 인해 몸에 노폐물이 쌓여 콩팥병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콩팥병을 앓으면 소변을 잘 만들지 못해 온몸이 퉁퉁 붓는 증상으로 고통이 따르게 된다. 콩팥병은 중증으로 발전할 때까지는 증상이 거의 없어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고혈압, 당뇨병 환자의 경우엔 콩팥 노화속도가 빨라져 마찬가지로 콩팥병 발병 위험이 크다. 뿐만 아니라 콩팥병은 뇌졸중, 심장병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전 세계 만성 콩팥병 환자 12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콩팥병이 심할수록 심뇌혈관 사망률이 최대 8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콩팥병으로 투석치료를 받은 환자 사망 원인의 50%가 심혈관질환 합병증이 원인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무서운 심혈관질환을 일으키기 전에 콩팥병 예방법에 대해 미리 잘 알아두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 만성 콩팥병을 예방하는 생활 수칙대한신장학회는 만성 콩팥병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생활 수칙을 제정하여 발표했다. 첫 번째는 음식을 싱겁게 먹으라는 것이다. 과다한 염분 섭취는 체액을 증가하게 하여 혈압을 높인다. 혈압이 높아지면 콩팥 안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변형을 가져오게 되어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정상 체중 유지이다. 비만은 만성 콩팥병의 위험인자인 당뇨, 고혈압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로 인해 콩팥이 나빠지는 원인인 단백뇨가 나오게 된다.세 번째는 금연과 금주이다.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이렇게 수축된 혈관은 혈압을 올리면서 콩팥으로 가는 혈액의 양을 줄어들게 하여 기능을 떨어뜨린다. 술을 마시면 혈압이 올라가고 단백뇨가 생겨서 신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음주를 하는 만성 콩팥병 환자의 출혈성 뇌졸중 위험은 비음주자에 비해 약 6배 이상이다.네 번째 운동은 1주일에 3회 이상 30분씩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심혈관계 질환,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 발생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다섯 번째, 약은 꼭 필요한 약만 콩팥 기능에 맞게 복용해야 한다. 상당수의 약들이 콩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이 되며, 일부 약들은 고용량으로 장기간 복용 시 콩팥 기능을 저해하는 콩팥 독성을 가지고 있다. 불필요한 약을 복용하게 되면 콩팥이 일을 더 많이 하게 되어 콩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섯 번째, 고혈압과 당뇨병은 철저히 치료해야 한다. 당뇨병과 고혈압은 만성 콩팥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로, 고혈압 환자의 20%, 당뇨병 환자의 40% 이상에서 콩팥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곱 번째, 정기적으로 콩팥 검사를 실시한다. 특히 만성 콩팥병이 의심되는 증상을 가지고 있거나,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반드시 콩팥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혈액검사로 콩팥 기능을, 소변 거사로 콩팥 이상을 확인할 수 있다. 소변의 이상 외에도 몸에 여러 증상 나타나 콩팥병은 소변의 이상 외에도 몸에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데 온몸, 특히 얼굴이 아침에 붓거나 눈 주위가 푸석푸석한 경우 피부가 가렵고 창백하다면 콩팥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또 밤에 소변을 자주 보거나 무기력하고 피로하다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집중력이 감퇴한다면 콩팥병을 의심할 수 있다.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 비만 혹은 흡연자, 50세 이상, 콩팥병 가족력이 있는 사람 등은 검사를 주기적으로 꼭 받아야 한다. 흔히 콩팥병은 불치병으로 아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속설이며 관리를 열심히 하게 되면 치료될 수 있는 질병이다.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서부지부 건강검진센터 최중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