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장수하는 노인들을 살펴보면 나름대로 각자의 노하우가 있다. 그 중에서 음식섭취는 건강과 직결된 것이기 때문에 무척 중요한 부분이다. 장수 노인들의 밥상은 과연 우리들이 먹는 음식과 다를까? 들여다보자.     인스턴트식품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의 입맛   우리가 현재 섭취하고 있는 인스턴트식품은 생각보다 많다. 반찬이 없을 때 혹은 입맛이 없을 때 간편하게 전자레인지에 데워먹는 음식들이나 라면은 말할 것도 없고, 통조림과 분말스프 등 모두가 인스턴트식품에 속한다. 이러한 인스턴트식품은 이제 우리의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만큼 깊숙이 자리 잡았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맞벌이를 할 경우 끼니를 제대로 챙겨먹는 것은 쉽지 않았고,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다고 해도 저녁이나 간식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다. 만약 이러한 부분에서 챙겨줄 이가 아무도 없다면 간단한 인스턴트식품을 자주 접할 수밖에 없다.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면서도 먹이는 부모의 마음도 편치만은 않다.그러나 최근에는 인스턴트식품이 맛있어서 즐겨 먹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오히려 밥보다 이러한 식품들을 먹고 싶어 하는 아이들도 많다. 어릴 적 우연히 접한 인스턴트식품에 입맛이 길들여지면 계속해서 자극적인 맛을 찾게 되고, 결국 성인병에 취약해진다. 어릴 때 먹는 건 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괜찮다고 무조건 방치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   어릴 적 건강 여든까지 간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식에게 좋은 것을 먹이고 입히고 싶어 한다. 특히 각종 환경오염으로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태어나면서부터 아토피피부염에 노출된 신생아들이 적지 않다. 아직 말도 못하는 아이들이 고통스러움에 몸부림치고, 뻘겋게 변한 피부를 보는 부모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아이들의 먹거리에 신경을 써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이 곧 나를 대변해준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우리의 신체는 변화한다. 아토피피부염이나 천식을 앓고 있던 아이들이 도시를 벗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식 식사를 하면서 상태가 호전됐다는 내용은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는 단골 소재이다. 물론 음식물로 인해 해당 질환을 100% 완치하거나 상태가 호전됐다고 볼 수는 없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이러한 질환 외에 소아비만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어릴 적 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특히 여자아이들의 경우 성조숙증에 노출되기 마련이다. 성호르몬은 체내에서 단백질을 합성하고 지방분해를 촉진하는데, 만약 체내에 불필요한 지방이 많이 있으면 지방을 분해하느라 성장호르몬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는 결국 2차성징과 초경을 촉진시키고, 키 성장을 저해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기형 교수는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평균 신장은 남아 120cm, 여아 119cm인데, 아이의 키가 또래보다 7~8cm 이상 너무 크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때문에 우리 아기가 비만하거나 또래보다 성장발달이 빠르다면 치료와 함께 식습관 교정이 필수이다. 당연히 인스턴트식품을 줄이고, 자연식단위주의 균형 잡힌 영양섭취가 중요한데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엄격한 식사제한을 할 경우 오히려 스트레스를 초래한다. 그렇다면 어떠한 음식을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 되는 것일까.   장수 유전자는 없다? 비법은 식탁에 있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가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110살을 넘긴 노인들의 유전적 공통점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110세가 넘은 초장수 노인 17명에게서 긴 수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전자 통제 단백질을 찾아낼 수 없었다고 공개했다. 이번 결과는 장수하는 노인들이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유전자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과감히 깨뜨린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3건의 선행 연구에서는 1~2명의 초장수 노인에게서 유전적 공통점을 찾아낸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스탠퍼드대 발달생물학 및 유전학 전공 스튜어트 킴 교수는 “110세 이상 노인들은 신체가 장기간 기능하도록 해주는 저마다 각각 다른 생체 시계를 지녔는데 우리는 그게 뭔지 알아내려 한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유전적 요인이 워낙 복잡하며 많은 유전자가 작용했거나 아니면 노인마다 서로 다른 유전자가 작용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결과처럼 장수를 하는 특정한 유전자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때문에 평소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수명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지난 1898년 태어나 세계 최장수 노인으로 공인받은 일본의 오카와 미사오 할머니는 오사카에서 치른 생일잔치에서 생선회와 숙면이 장수 비결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밥상은 무엇일까. 개개인마다 섭취하는 음식도 건강비법도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장수를 하기 위해서는 소금과 설탕을 줄이고, 소식하는 습관을 꼽는다. 특히 자연과 가까운 식품이나 발효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으뜸이라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미국의 유명한 영양학 박사인 스티븐 프랫이 세계적인 장수지역 그리스와 오키나와 식단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장수 노인들 식단에 공통적으로 들어간 식품 10여 가지를 선정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블루베리블루베리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결과를 통해 증명됐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당뇨병과 고혈압 외에도 항암효과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블루베리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이 시력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눈의 피로와 안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생블루베리의 경우 깨끗이 씻어 섭취하며, 냉동블루베리는 각종 잼을 만들거나 요거트나 다른 과일과 함께 갈아 음료로 만들어 먹는다.토마토토마토는 이미 오래 전부터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꼽혔다. 라이코펜의 항산화작용으로 인해 피부를 보호하고 노화를 방지하는데 좋으며 수분과 섬유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만점이다. 특히 남성들에게는 전립선 질환에 아주 효과적이다. 꾸준히 토마토를 섭취하면 전립선암 발병률이 40%에서 많게는 60% 이상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토마토는 생으로 먹는 것은 물론이고, 볶음요리나 열을 가하는 요리에도 많이 이용된다.호두오메가3가 풍부해 두뇌발달과 기억력향상에 으뜸인 호두는 하루 3알 정도만 먹어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g당 호두에 들어 있는 단백질이 육류보다 많고, 지방은 돼지고기보다 2배가량 많지만 불포화지방산이기 때문에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호두는 그 자체를 섭취해도 고소해 특별한 요리법이 필요 없다.레드와인하루 한두 잔의 술은 약이 된다는 말처럼 레드와인을 적정량 섭취하면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혈액의 흐름을 좋게 만든다. 때문에 육류요리에 레드와인을 곁들이면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레드와인은 100g 당 칼로리가 약 60~70kcal 정도로 낮은 편이어서 비만일 경우에도 적정량 섭취하면 된다.귀리귀리는 주로 쌀을 지을 때 곁들여서 섭취하는데 현미보다 조금 더 까슬까슬한 식감이다. 귀리는 다른 말로 오트밀이라고 한다. 서양에서는 귀리를 이용해 빵을 만들거나 시리얼에 첨가해 섭취한다.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백미보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좋고 변비도 예방해준다. 특히 피부미용에도 탁월한 작용을 한다. 여성들은 귀리가루를 이용해 팩을 하기도 하는데, 피부트러블을 막아주고, 촉촉함을 유지시켜 준다.시금치시금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빈혈예방이다. 조혈작용을 하는 철과 엽산 등이 풍부하며, 철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C도 함유돼 있다. 시금치의 초록색 성분은 엽록소 덕분에 혈액을 원활하게 만들어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시금치는 데쳐서 나물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국이나 탕에도 많이 들어간다. 또한 베타카로틴으로 인해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브로콜리레몬의 2배에 달하는 비타민C가 함유돼 있어 피로회복에 좋고, 면역력 향상에 뛰어나다. 칼슘은 시금치의 4배가량이나 많이 함유돼 있다. 또한 섬유질이 풍부해 소화를 돕고 대장질환 예방에도 탁월하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브로콜리를 생소하게 여겼지만 지금은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대중화됐다. 마늘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강식품 마늘에는 비타민B1이 풍부해 정력을 증가시키고, 체력을 회복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칼슘성분이 나트륨 배출을 도와 정상 혈압을 유지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마늘은 생으로 섭취해도 되지만 위장질환이 있을 경우 반드시 삶거나 구워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연어연어에는 EPA와 DHA가 풍부해 고혈압과 심장질환, 동맥경화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연어 통조림도 많이 유통되고 있어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또한 훈제연어나 냉동연어 역시 큰 마트에 가면 상시 구비돼 있다. 연어 살코기의 20%는 단백질로 돼 있다. 비타민D가 풍부해 칼슘이 흡수되는 것을 도와준다.녹차사실 과거에 녹차붐이 일었을 무렵에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녹차를 마시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과거보다는 녹차를 찾는 이들이 덜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 효능만큼은 여전하다. 녹차의 씁쓸한 맛을 내는 카테킨 성분은 항암효과에 탁월하며, 감기를 예방해준다. 특히 니코틴과 중금속을 배출해주기 때문에 흡연자들이 마시면 좋다.[글 :이다정,사진:최원우]..
최종편집: 2025-05-02 07: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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