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심한 생리통으로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예상치 못한 자궁질환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자궁질환 중에서도 자궁내막증이나 자궁근종은 생리통과도 연관이 있다. 먼저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이외에 다른 곳에 붙어 증식하면서 주변 조직을 침범해 출혈을 유발한다. 자궁질환의 전조증상이 생리통?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5년간 ‘자궁내막증’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연평균 진료인원이 꾸준히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45.2%로 가장 높고, 30대 28.8%, 50대 12.6%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30~40대의 점유율이 74.0%로, 자궁내막증 진료인원의 10명 중 7명은 30~40대의 중년 여성으로 나타났다. 아직 미성숙한 20대 미만에서의 발생확률은 1%도 안됐지만, 20대의 경우 11.8%였다. 자궁내막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생리통을 포함해서 골반통이나 요통이 있다. 만약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생리통일 경우 생리가 나오기 전에 시작되고, 생리 첫날이나 둘째 날 정도에 잠깐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생리기간 동안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생리통이 극심해 약을 먹는다고 해도 아주 잠깐의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반복되는 약물복용은 내성이 생겨 이마저도 들지 않을 수 있다. 진통제에는 프로스타글란딘호르몬을 차단하는 성분이 있어서 복용을 하면 수축이 잠깐 멈추면서 통증이 줄어들지만, 이로 인해 배출돼야 할 생리혈이 나오지 않고 역류하게 되면서 자궁내막증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자궁근종, 대표적인 자궁질환 중 하나자궁근종도 대표적인 자궁질환 중 하나인데 자궁을 이루고 있는 근육 조직들이 덩어리를 이뤄 종괴를 형성한 것을 자궁근종이라고 한다. 자궁근종의 원인으로는 아직까지 뚜렷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자궁근종은 종괴가 형성된 위치에 따라 증상이 약간씩 다르다. 대부분의 경우 종괴가 상당히 커진 후에 발견되기도 하지만 생리혈과 관련이 있는 점막하 자궁근종의 경우 작은 종괴라 하더라도 생리과다를 유발할 수 있고,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이 있을 때도 자궁근종이 발견되기도 한다. 여성들의 생리는 귀찮고 불편한 것이 아니라 한 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소중한 곳이므로, 평생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각종 자궁질환은 결국 불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일상적인 성생활을 1년 이상 지속하여도 임신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며 “여성에게 문제가 있어 불임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요인으로는 자궁질환이나, 반복되는 골반염, 배란 장애인 다낭성 난포 증후군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자궁 온도 높이기!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는 것은 자궁건강을 유지하는 지름길이다. 한 여름이라고 해도 배는 따뜻하게 하고 자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은 괜한 것이 아니다. 하복부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이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 목적이 아니더라도 근육과 심폐기능의 발달, 유연성 등을 기르기 위한 꾸준한 운동은 우리의 체온을 덥혀주고 건강을 유지해준다. 올바른 식습관이라는 것은 별다른 것이 아니라 인스턴트나 가공식품을 줄이고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차가운 음료나 음식은 약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찬 겨울이더라도 난방기기가 잘 돼 있는 곳에서는 차가운 음료가 당기기 마련이다. 특히 차갑게 해서 먹어야 맛있는 식혜나 수정과 커피, 과일 주스 등도 적당량 섭취해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처럼 스트레스는 육체나 정신을 황폐하게 만든다. 예민한 여성의 경우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리가 늦춰지는 등의 생리불순을 겪는다. 이 밖에도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물로 반신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 평소에 짧은 치마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글:이다정 사진:최원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