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라는 말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자신의 감정을 제때 표현하지 못하는 것도 수많은 원인 중에 하나이다. 화를 내야할 때 화를 못 내거나, 짜증이 나는 상황에서 짜증을 참는 것은 예를 중시하는 우리사회에서 어쩌면 당연한 이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감정을 참는다고 해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계에 다다르기 마련이다. 이러한 상황의 반복은 신체 혹은 정신적 건강을 해치게 된다. 감정표현이 분출이 안 되면 우리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심한 스트레스 반응 및 적응장애’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1.5배가량 더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것만 보더라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외부 스트레스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각자 나이대별로 겪게 되는 상황이 다르기에 분노를 일으키는 원인도 다양하다. 10세 이하 유아의 경우에는 음식에 대해 민감하기에 또래 친구들 혹은 부모님이라도 자신의 음식을 뺏어먹는 것만으로도 울음을 터뜨릴 수 있다. 수험생과 대학생은 아무래도 공부를 하는 것이 주목적이기에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대학교를 갓 졸업한 20대 초중반의 경우는 취업이나 사회적 압박, 개인의 목표달성 실패가 분노로 다가올 수 있다. 30~40대에는 결혼생활과 자녀 문제, 시부모님과의 갈등 등이 있을 수 있다. 50대의 경우는 노화를 직접 몸으로 느끼게 되기에 이로 인한 체력저하 자체가 심난하게 할 수 있으며, 특히 폐경기를 경험한 여성이라면 본인도 모르게 화나 짜증, 우울감이 치밀어오를 수 있다.   착한사람 콤플렉스, ‘주폭’으로 풀다가는...   ‘지는 게 이기는 것이다’, ‘참을 인이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라는 속담은 참는 것이 미덕이라는 의미의 속담이다. 이러한 성향은 착한아이 콤플렉스, 혹은 착한사람 콤플렉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착한사람 콤플렉스를 가진 이들은 우리 주변에 아주 많다. 친구나 직장동료 등 사람들이 부탁해 오는 것은 무조건 승낙하고 봐야 하는 이들이 있다. 거절하면 왠지 속 좁은 사람으로 보일 것 같고, 누군가 자신에게 잘못을 저질렀어도 웬만하면 화내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이들도 있다. 원래 이러한 성격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사회생활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행동을 한다면 무엇보다도 본인 스스로를 옥죄어 오는 원인이 된다.이러한 이유로 화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각종 취미생활을 하기도 한다. 요즘에는 각종 동호회가 활성화 돼 있어서 취미생활을 즐기기에 용이해졌다. 취미생활은 사람 생김새만큼이나 무척 다양하다. 운동 등으로 땀을 흘리며 신체를 단련하기도 하고, 그림그리기 등과 같은 정서적 안정을 통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같은 취미생활이라도 위험한 것이 있다. 바로 달콤한 음식이나 밀가루 음식 등 음식물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과 음주나 흡연 등을 하는 것이다.  특히 음주로 인해 스트레스를 풀 경우 ‘알코올성 정신장애’로 변질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알코올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면역이 생기기 마련이다. 처음에는 소주 2잔만 마셔도 취했던 사람도 음주를 하는 날이 반복되다보면 소주 1병으로 주량이 증가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알코올성 정신장애는 중장년 남녀 모두에게 취약하다. 남성에게는 주로 만성적인 음주로 인한 기억장애나 정신장애, 불안장애 등이 생기는데, 수십 년 음주를 습관화 한 결과 이러한 상태를 초래하는 것이다. 여성 환자의 경우는 남성과는 다른 이유인데, 폐경과 함께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인한 우울증과 같은 기분장애가 발생해 알코올을 통해 위로를 받으려고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알코올치료센터 이선구 교수는 “알코올은 뇌가 평소에 억압하고 있는 분노나 감정의 통제를 풀리게 하는 역할을 한다”며 “즉 술로 인해 긴장이 풀릴 때 공격적, 반사회적 행동이 나오는 것은 술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충동 조절의 어려움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주폭’은 알코올성 정신 장애라기보다는 충동 조절 장애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전했다.이러한 알코올성 정신장애를 방치할 경우 치매 등 정신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치료에 가장 큰 원칙은 술을 끊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치료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술을 마시게 되면 효과가 없다. 알코올성 정신장애 환자는 언제부터인가 본인 스스로 술에 대한 조절감이 없어졌을 수 있다. 때문에 술을 조절해서 마시지 못해 아예 술을 끊는 것이 좋다. 알코올에 완전히 의존하지는 않는다면 술의 한계치를 정해서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화가 나거나 분노가 일 때는 술을 대체할 만한 다른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좋다.  
최종편집: 2025-05-02 02: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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