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사람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에는 여러 가지 갖추어야 할 신체조건이 많지만 그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적당한 양의 피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심장을 튼튼히 해주고 어혈 푸는 효과피가 하는 일은 우리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더 말할 필요 조차 없지만 핏속에 있는 적혈구와 그 적혈구에 붙어있는 혈색소는 우리의 몸 구석구석까지 영양분을 날라다 주고 묵은 지꺼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등 중요한 일을 하게 된다. 피가 너무 적으면 빈혈이라 해서 머리가 어지럽고 아프며 기운이 없어 쉬 피로해지고 뚜렷한 원인 없이 피가 나기도 하고 숨이 가쁘고 심하면 졸도하기까지 한다. 이와같이 피가 모자라는 빈혈에 기본이 되는 약이 당귀(승검초뿌리)이다. 당귀는 강원도 지방에서 생산되는 것이 특히 약효가 좋은데 지금은 각 지방에서 재배하고 있다. 당귀는 그 뿌리를 채집해서 말리는 과정이 중요한데 잘 마르지 않기 때문에 화건(불에 말리는 것)하는 것이 많지만 이것은 절대로 안되고 햇볕에 말려야 제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그 맛은 조금 달고 약간 매운 맛이 있으며 독성은 없으나 설사를 하는 사람은 못쓰고 임신중에 가는 뿌리는 쓸 수 없다. 햇볕에 말린 것이라야 제 효능 발휘 당귀의 약효는 ‘主生血(주생혈) 補心扶虛(보심부허) 逐瘀結(축어결)’이라고 해서 ‘피를 만들어 내고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어혈을 풀어 낸다’고 되어 있다. 가정에서 당귀를 상용해도 좋은 예를 몇가지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1)코피를 자주 흘리는 데에는 약간 굽는 듯하면서 가루로 만들어 한번에 4g 씩 미음으로 복용하면 된다.2)설사를 오래해서 멈추지 못하는 데에는 당귀에다 오수유(吳茱萸) 반을 섞어서 같이 볶은 뒤 오수유는 버리고 당귀만 골라서 가루로 한 다음 꿀에 개서 녹두알만하게 비벼서 미음으로 복용하되 30알씩 하루 3번 식후에 복용한다.3)부인들이 피가 모자라는 증상에는 당귀 150g 숙지황 75g을 함께 가루로 해서 꿀에 섞어 녹두알만하게 만든 다음 밥먹기 전에 15~25알씩 미음으로 복용하면 좋다. 4)애기를 낳은 뒤에 배가 아플 때는 당귀 20g과 꿀 40g을 물에 달여서 2번에 나누어 복용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