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30세의 남성 A씨는 중학교 때부터 선생님이 앞으로 나와서 문제를 풀고 설명하라고 할 때마다 손발이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심지어 얼굴이 빨개지고 말까지 더듬어 어떻게 설명을 했는지 정신이 없었다. 때문에 그 후 교실에서 발표시간만 되면 손발이 떨리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불안하고 초조한 증상들이 계속 나타났다. 불안장애-공황장애로 인한 정신질환에 약침 치료사람들 앞에 설 때면 식은땀이 나면서 불안감이 밀려와 말하는 것이 어려웠다. 두통이 자주오고 걱정도 많았지만 가끔 입을 벌리고 자신도 모르게 침을 흘려 깜짝 놀라 손으로 입을 닦기도 하고 1년에 한번 정도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응급실에 갔다. 그러나 응급실에서도 아무이상이 없다고 해서 2-3일 입원한 후 퇴원하는 식이었다. 공부 때문에 신경을 쓰거나 무척 피곤할 때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꼽 밑에서 뜨거운 기운이 올라오면서 손발에 진땀이 나기도 했다. 병원에 가보니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라 해서 고등학교 때부터 병원약(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을 복용했으며 조금상태가 호전이 되면 약을 줄이거나 안 먹다가 심해지면 다시 복용하면서 지금까지 지냈는데 이제는 너무 기운이 없고 몸이 지쳐 늘 머리가 멍한 상태여서 여기 저기 수소문 끝에 지인의 소개로 한의원에 내원했다.   진찰결과   태양병 분돈증으로 맥이 부맥이며 혀가 백태와 약간 붉으며 등 뒤에 비수가 융기되어 비습이 꽉 차있는 상태였다. 심수 압통과 좌견정의 단단한 심화가 있으며 간화로 인해 우견정이 단단하고 간기울결이 돼 있었다. 또한 지실에 신음허로 약간 함몰된 상태이며 전중의 압통이 심해 명치와 중완에 통증이 거의 없으며 눈에 힘이 없고 목소리가 작고 얼굴색이 어두웠다.   치료   우선 계지가계탕을 1재 지어주고 약침치료로는 좌우신수에 육미(신장의 음액부족으로 허열을 동반하는데 허열은 영양불량 탈수 등으로 인한 물질적인 부족으로 이화작용항진, 내분비기능항진, 자율신경기능항진 뇌의 억제 과정감약에 따른 흥분과정의 항진의 의한 증후이다.  0.5cc 좌측비수에 한습곤비(비허하게 되면 운화기능을 상실하여 수습이 내재하게 되는데 이를 습곤비위라 할 수 있고 여기에 한사가 침입하면 이를 한습곤비라고 한다)  0.3cc 우측간수에 간기울결 0.3cc 좌측심수에 심화왕(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누적돼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만성병이나 피로 성생활의 부절제로 인한 음액소모로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0.3cc 좌우견정에 황연해독탕 0.3cc 주입하고 스트레스 때문에 내관,공손혈 해계혈을 자침하니 그 자리에서 "가슴이 시원하고 머리가 맑아졌다"면서 “혹시 양약 쓰신 것은 아니지요?” 라고 물어서 한약도 바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6개월 꾸준한 치료로 상태 호전, 갑상선 항진증에도 효과이후 한약을 계속 먹이면서 3일 간격으로 약침치료를 5회 치료하고 6회 치료부터는 좌측신수에 육미 0.5cc 우측 신수혈에 팔미지황탕 0.5cc 혼문에 간기울결 0.3cc 좌측심수에 심화왕 0.3cc 좌우견정에 황연해독탕 0.3cc 풍지 풍문에 0.2cc씩, 그리고 일반 침으로는 내관 공손 해계혈을 자침하고 10회까지 약침치료를 한 결과 양약을 안 먹어도 편안하다고 했지만 오랫동안 앓아온 질환은 최소한 6개월은 치료해야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6개월 정도 치료를 실시하자 환자가 병원약을 안 먹어도 편안하며 계속해서 1년에 2회 정도 한약을 복용하며 건강상태가 안 좋을 때는 가끔씩 약침치료를 받으며 생활을 하고 있다. 이렇게 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이 환자는 갑상선 항진증도 있었으나 한약과 약침치료를 받은 후로 갑상선 항진증도 없어졌다. 갑상선 항진증은 거의 99%가 간화와 심화로 오는데, 치료를 할 때 간의 열을 내려주고 심장의 열을 내려주니 갑상선 항진증까지도 호전됐다고 사료된다.[글:김석근한의원 김석근원장  사진:최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