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 피부염과 안면홍조, ‘상초 약침’으로 치료한다!상초(황련해독탕) 약침, 양격산화탕 복용 통해 상태 ‘호전’ 어린 시절부터 만성으로 겪어온 오랜 피부질환으로 인한 안면홍조가 있는 사람들이 요즘은 꽤 있다. 잘못한 것도 없이 타인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주게 되는 안면홍조. 좋은 성과를 보여주는 사람도 안면홍조 탓에 본인의 성과보다 박한 평가를 듣게 되거나 노력한 만큼의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는 것만큼 억울한 일이 또 있을까. 취업을 하려는 젊은 층들에게는 처음 보는 사람과의 원활한 소통 능력과 여러 청중들 앞에서 발표하는 능력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그에 따라 첫인상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준수한 외모는 일종의 경쟁력이 된다. 아무리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해도 잘 가꿔지고 건강해 보이는 얼굴을 선호하는 현상은 이성이 아닌 직관적 본능에 의한 것이므로 바꿀 수 있는 성질의 현상이 아니다. 특히나 무대 위에 서는 아티스트의 경우 아티스트로서의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외모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에 해당한다. 무대 위, 긴장감이 더해지는 공간에서는 교감신경이 흥분함에 따라 모세혈관이 확장되는 반응이 뒤따른다. 평소에도 만성 피부 질환으로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있는 아티스트들은 무대 위에서 홍당무가 되어 본인이 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전에 긴장과 불안감을 먼저 전달한 꼴이 되어버린다. 실력 있는 아티스트일수록 더욱 더 안타까운 이런 케이스 앞에서 의료인으로서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지루성피부염 달고 살아온 그녀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로 홍대등지에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김 모씨(23세)는 초등학교 졸업할 무렵부터 피지가 많아 좁쌀여드름이 얼굴전체에 깔리는 지루성피부염을 달고 살았다. 지속된 피부트러블로 그녀의 안면의 모세혈관은 평소 여드름이 없어진 자리에도 늘 확장되어 홍조를 띠고 있었으며 무대 위의 그녀의 얼굴은 화장을 해도 붉은 기가 보일 정도였다. 화장품에 따라 트러블이 심해지기도 하고 색조화장을 하고 난 후에는 피부자극이 더 심해져서 더 붉어지기에 색조화장 하기를 포기했다고 했다. 피부과에서 로아큐탄을 처방받아 복용하다가 피부의 극심한 건조현상으로 당김이 심하고 예민해지는 부작용으로 복용을 포기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처방을 받아보았으나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이후 한 번도 제대로 의료적인 처치를 받지 못하고 포기하며 살아왔다. 전형적인 소양인, 양격산화탕 처방과 상초 약침 시술 자세히 문진하며 관찰해보니 그녀는 열이 많은 소양인이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얼굴 쪽으로 열이 집중되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잦고 땀이 많다. 자연스럽게 갈증이 심하고 찬물을 좋아해서 물을 많이 마시나 마셔도 갈증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어릴 적부터 알레르기성 비염을 늘 달고 살아온 그녀는 두통도 늘 조금씩 있고 조금만 먹어도 더부룩하고 구역감과 트림이 종종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어깨가 항상 뭉쳐있는 상태이며 무언가에 집중 할 때 20분 이상만 작업을 해도 손이 굳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이는 전형적인 소양인의 상소증으로 보였기에 양격산화탕을 처방했고 부가적으로 침 시술과 함께 상초(황련해독탕)약침 시술을 했다. 주1회 상초 약침시술을 받고 양격산화탕을 4주간 복용하고 나서 그녀의 반응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라는 것이었다. 물론 그녀는 안면홍조만을 놓고 이야기 한 것이었기에 다른 부분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말한 것이었다. 사실 어릴 적부터 조금씩 망가져온 그녀의 피부조직을 단순하게 해결해줄 수는 없는 것이었고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그 두 개의 처방으로 먼저 시도한 이후에 추가적인 처방을 시도하려했기에 그녀의 부정적인 대답에 개의치 않고 처음에 이야기했던 제반 증상들의 변화여부를 하나하나 되짚으면서 물어보았다. 그러자 물어볼 때마다 그녀가 놀라워하며 했던 대답은 “아, 그러고 보니 그건 진짜 좋아졌네요”, “아 맞다, 정말 그것도 좋아졌네” 등이었다. 열감과 갈증, 땀으로 인한 불편감이 크게 줄어들었고 비염증세도 눈에 띄게 완화되었다. 복진 시 모든 부위에 압통이 있던 것과는 달리 압통도 확연하게 줄어들었으며 구역감과 트림 더부룩함도 줄어들었다고 한다. 두통도 인지하지 못했으며 어깨 뭉침도 완화되었고 오랜 시간 악기 연습을 해도 손이 굳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후 현재까지 6달 이상 복용하며 컨디션은 놀라울 정도로 좋아졌고 처음에 호소했던 증상들이 모두 다 크게 호전되었다. 한방화장품 사용으로 피부 트러블 줄여 또한 치료가 시작 된지 4주 후에 시도한 것은 여태까지 쓰던 모든 화장품을 끊고 한방화장품(어떤 화학첨가물도 들어가지 않고 감초성분을 넣은 천연화장품)을 쓰게 하는 것이었다. 과도한 체열과 염증을 줄여주는 상초약침과 함께 천연화장품을 처방하자 얼굴의 트러블도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금 당장 무대 위에 오를 일이 많은 그녀에게 트러블이 줄어든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지금도 피지가 한참 많고 여드름이 많은 시기이기에 양한방의 모든 자원을 동원하여 그녀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싶었다. 친하게 지내는 피부과 의사와의 협의 끝에 결정을 내린 것은 로아큐탄의 재 처방이다. 레이져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으나 당분간은 약을 오래 복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피부과전문의의 의견이었다. 피지를 탁월하게 줄여주지만 복용 후 극심한 피부건조를 겪고 복용을 중단했던 것이지만, 한약의 복용과 상초 약침, 천연한방화장품 사용으로 피부상태가 크게 호전되었기에 부작용을 감내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확신하고 로아큐탄을 다시 복용할 것을 권유했다. 모공이 더 넓어지지 않게 하고 피부혈관을 축소시켜주는 로아큐탄은 확실한 가성비를 지닌 약임은 분명하였기에 부작용을 감안하여 횟수를 조정해서 복용하도록 이야기 해주었고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비해서 보습력이 강하고 염증을 줄여주는 한방 천연화장품을 처방했다. 한약과 약침사용으로 개선된 몸 상태와 자극이 없이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보습화장품의 사용으로 인해 예전에 드러났던 로아큐탄의 그 부작용은 거의 드러나지 않았고 여전히 지금도 두려움 없이 약을 복용하는 중이다. 이후 그녀는 가는 곳마다 피부가 좋아졌다는 말을 들으며 확연히 달라진 몸 상태와 얼굴로 에너지 넘치는 새 삶을 살고 있다. 비록 모공은 아직 완전히 좁아지지 못한 상태이지만 넓어진 모공을 줄이는 기초화장품과 모공을 커버하는 베이스화장품, 색조화장의 도움을 받아 생애 처음으로 일상적인 메이크업을 하기 시작했고 무대 위 아티스트로서의 자신을 꾸며가는 일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이제 시작하는 그녀의 음악인생 첫 발걸음에서 자신감을 보태준 건 사실 약침과 한약, 화장품, 피부약이 아니다. 이와 같은 것들은 전부터 있었던 것들이지만 그녀는 십 수 년 간 앓던 피부질환에도 불구하고 어디에서도 답을 얻지 못했었다. 그러나 한방과 양방이 서로가 서로를 무조건적으로 배척하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며 가장 최선의 것이 무엇인지 협의하여 처방하였던 한의사와 의사의 마음(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치료자로서의 마음) 덕택에 그녀는 우리나라 의료 환경과 의사들에 대한 불신을 거둘 수 있었고 그 신뢰 덕분에 다행스럽게도 그녀 인생의 꽃다운 시기일 뿐 아니라 자신의 음악을 처음 세상에 드러내는 시기에 좋은 결과를 얻었을 뿐이다.글 / 드림병원 한의과 김사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