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맑지 못한 물위에서도 싱싱하고 깔끔하게 그리고 의젓하게 떠있는 진초록의 연잎, 거기에 고고하고 깔끔한 분홍빛 연꽃이 피어있는 모습은 보는이에게 근엄한 염(念)을 갖게까지 한다. 이런 연꽃이 결실한 열매는 꽃과 잎의 부드럽고 우아한 모습과는 달리 돌처럼 단단한 껍질 속에 속살을 보듬고 있다.우리는 이 열매를 연실, 연육 혹은 주실 등으로 부르고 있다. 이 연밥은 흔히 강장제, 자양제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으나 실제 임상하는 한의사들은 머리를 맑게 하는데 더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머리를 좋게 하는 데에도 응용하고 있다.보통 사람의 머리가 좋다 나쁘다 하는 데에는 우리 몸의 전체의 건강상태와 깊은 연관이 있고 특히 심장의 기능과 소화기 계통의 기능은 더욱 밀접한 관계에 있다. 이 연실은 위에서 말한 두 장기의 기능을 좋게 하고 머리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이상적인 약초라고 할 수 있다. [동양의학대사전]에 보면 [交心腎 厚腸胃 强筋骨 明耳目 安神 澁情強志(교심신 후장위 강근골 명이목 안신 삽정강지)]라고 해서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뼈를 굳게 하며 눈이나 귀까지도 밝게 해준다.”고 되어 있다. 학생이나 직장인을 막론하고 오늘날의 복잡한 경쟁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긴장의 연속 속에서 살고 있고 불안과 초조, 그리고 여러 가지 걱정으로 머리가 무겁고 쉽게 상기되며 정신집중이 잘 안되는 상태가 지속될 수 있고, 이런 증상이 장기간 계속되면 입맛이 없고 소화가 잘 안되는 등 몸이 점차 약해지게 된다.이와같을 때 치료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겠으나 가정에서 연받을 활용하는 방법으로서 다음과 같은 것이 있따. 연밥의 속껍질(붉은색)을 벗겨 버리고 반을 쪼개서 눈도 뗴어버린다음 순수한 살만을 말려서 쓰면 된다.[글:임일규 한의사 / 사진:최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