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식도는 목구멍과 위장을 연결시키는 25cm, 굵기 2~3cm의 좁은 관 모양의 기관이다. 식도는 6번 경추(C6) 높이의 윤상돌기 후방에서 시작되며 식도의 가장 좁은 부분인 이 지점부터 시작해 기관의 뒤로 흉강을 통해 내려가는데, 종격의 후벽을 따라 하행해 횡경막에 있는 구멍, 즉 식도열공(esophageal hiatus)을 통해 복골반강 안으로 들어간 다음, 7번 흉추(T7)앞에서 위로 연결된다.  한의학에서는 식도에서 육부의 공통기능인 출입의 작용이 없으므로 음식물의 통과 경로로만 인식하고 육부에 배속시키지는 않았다. 식도는 크게 윤상연골부, 기관분기부, 횡경막열공부의 세 부위에서 좁아진다. 이는 음식물이 갑자기 위장관까지 도달하는 것을 완충하기 위함이며 이로 인해 물구나무 서기 등 음식물이 중력과 역행하는 상황에서도 음식물이 거꾸로 나오지 않는다. 취권이라는 영화를 보면 영화배우 성룡이 물구나무 서면서 술을 마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술이 역행하여 나오지 않는 이유이다. 식도는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이한 점은 위장과는 달리 장막층이 없다는 점인데 따라서 암이 발생했을 경우 식도를 뚫고 타 장기로 전이되는 것이 위장에 비해 용이하다. 식도의 점막은 인두 및 구강의 점막과 같은 중층편평상피로 되어있고 점막과 점막하층은 식도의 길이 방향으로 뻗어있는 큰 주름이 있는데 이 주름은 커다란 식괴가 통과하는 동안 팽창할 수 있게 해준다. 점막하층에는 산재하는 식도선(esophageal glands)이 있으며 이는 음식물 덩어리와 식도 내막 사이의 마찰을 줄이는 점액성 분비물을 생산한다. 외근층은 안의 윤근층과 바깥의 종근층을 가지고 있따. 이 층은 식도의 상부 1/3에서는 골격근 섬유를 수용하고 있고, 가운데 1/3은 골격근과 평활근이 섞여 있으며, 하부 1/3에서는 오직 평활근만이 발견된다. 식도에는 장막도 없고, 외근층의 겉을 둘러싸 배측 체벽에 대고 식도의 위치를 고정시키는 결합 조직으로 된 외막도 없다. 음식물의 운반은 연동운동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1차성 연동운동은 수축을 특징으로 순차적으로 음식물을 전달하는 것이며, 2차성 연동운동은 평활근에 의한 반사적 유발연동운동이다. 식도는 음식물의 역류를 방지하기 위해 상부 및 하부에 괄약근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하부 괄약근이 약화되면 역류성 식도염 등의 질환이 초래되게 된다. 사람은 매일 약 2,400번 정도의 삼키기를 한다. 연하는 구협단계, 인두단계, 식도단계(buccal, pharyngeal, esophageal phases)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구협단계는 경구개를 향해 음식덩어리(식괴)를 압박하면서 시작된다. 인두단계는 식과가 구개궁이나 인두후벽에 접촉하면서 시작된다. 이 기간 동안 호흡이 멈추면서 음식이 기도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식도단계는 인두근들의 수축이 식괴를 식도 입구로 밀어 넣으면서 시작된다. 전형적인 식괴의 경우 연하의 과정을 완결하는데 약 9초가 걸린다. 액체는 이 과정이 중력의 도움으로 수 초안에 이루어지는데 연동수축보다 먼저 도착하게 된다. 식도 하부의 혈액을 배류하는 정맥은 간문맥으로 들어간다. 간 손상이나 혈관의 수축으로 인해 간문맥의 정맥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이지면 혈액이 식도의 점막하정맥 안에 고이는데 이 정맥들은 크게 팽창해 식도벽 안에 꽈리를 형성하고 이 일그러진 식도정맥류는 식도 통로를 좁게 만드며 아울러 이들이 파열되면 점막하 조직안이나 식도 상피에 출혈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주로 말기간경화나 간암 환자에게 종종 발생한다. 역학조사에 의하면 식도암 호발지역은 몇몇 지역 및 부족에 편중되어 있는데 이란, 남아프리카, 중국북부, 러시아 일부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식생활 중 뜨거운 차, 보드카 등의 도수가 높은 술, 아플라톡신 등의 음식곰팡이 등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2000년도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약 1500명 정도 발생하고 비슷한 환자가 사망(2000년 1507명 발생 1433명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남자 암 환자에서 7위의 발생빈도로 여자에 비해서 발생률이 높은데 이 또한 술, 담배 등에 이완되는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식도암의 대표적인 원인 및 전구질환을 살펴보면 아래의 표와 같다. 그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진행성 연하곤란, 식후의 걸리는 감과 동통 및 구토, 구혈 및 흑변, 체중감소, 쉰 목소리, 흉골 후 둔통, 말기의 복수 및 악액질 출현 등을 들 수 있다. 통상적인 암치료는 주로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로 이루어진다. 식도의 일부를 절제하는 경우에는 위장과 바로 연결을 시키나 많은 부분을 절제할 경우라면 대장의 일부를 잘라 식도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수술이 힘들 경우에는 항암제나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며 특히 공간점유성 병변에 의한 연하곤란을 해결하기 위해 식도에 인공관(stent)을 삽입하기도 한다. 방사선 치료시 폐의 섬유화에 의한 방사선성 폐렴이 유발되기도 하며 이때 주로 사용하는 처방은 瓜蔞薤白半夏湯(과루해백반하탕)이다. [글:유화승 대전한의대 교수]...
최종편집: 2025-05-02 03: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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