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기획]한의학에서 식도에 관한 병증에 대해 “薤膈 "이란 병증을 주로 사용하였따. `噎`은 막히다의 뜻을 갖고 있으면 "격"또한 ”막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기질적 폐색 또는 기능적 연하곤란을 나타내는 병증명으로 사용되었으며 ”식증", "도식"이라 표현되기도 한다. 크게는 식도암도 “噎膈 ”의 범주에 포함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가슴앓이”, “속병”등이 있었는데 이는 만성역류성 식도염 등 오래된 식도질환을 지칭하는 것이다. ,소문 통평허실론>은 이 병의 원인이 칠정상(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표현이다. 청나라 장학봉 또한 “열격은 신과 사의 사이에 병이 있는 것이다.”라고 하여 정지가 그 중요한 원인이라고 하였다. <소문 음양별론>에서는 “삼양결위지격"이라 하여 소장, 대장, 방광의 삼양의 기가 뭉쳐 병이 발생했다 하였는데 많은 의가들이 해석의 차이에 의하여 치법을 달리하였다. 장자화는 攻下法 (공하법)을 주장하여 三承氣湯을 위주로 사용했는데 현대에도 가슴앓이, 화병 등 관련질환에 대황을 주제로 한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장개빈은 寒則凝結로 해석하여 공하법을 남용하는 것을 반대하였는데 기가 결하면 혈이 또한 결하고 양이 결하면 음 역시 결하니 滋陰潤燥法(자음윤조법)을 사용한다 하였다.의학심오의 주 처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사삼 3돈, 단삼 3돈, 복령 1돈, 천패모(거심) 1돈5푼, 울금 오푼, 사인각 4푼, 박하엽 2개, 저두강 5풍” 처방 중 사삼, 단삼 등은 滋陰潤燥하고, 울금, 사인, 박하엽, 저두강 등은 行氣解鬱하는데 특히 저두강은 쌀을 절구에 넣고 찧을 때 절구에 묻는 쌀겨로 예로부터 위암이나 식도암 치료에 주로 사용되어지던 약물이다. 쌀겨에는 오리자놀, 글리세리드, 스쿠알레네, 글리코시드, 다당류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다당류가 주된 항암효과를 지니게 된다. 변증시치 처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식도암 1호방> 과루인 5g, 반하 3g, 아출 4g, 초백출, 위령선, 구기자 5g, 황기, 상심자 10g, 지룡 3g, 맥아, 계내금 10g, 백화사설초, 반지련 5g, 감초 3g 이는 제반식도질환의 치료에 사용한다. 이에 식도암에 주로 사용되는 항암본초인 위령선, 자목, 자뇌사, 백화사설초, 반지련 등을 가한 처방이다.이는 생강즙, 부추즙, 우유, 배즙, 우엉즙 등으로 만든 것으로 암환자에 대한 약석음료로 사용하기 좋은 처방이다. 비슷한 처방으로 八仙膏가 있는데 생연뿌리즙, 생강즙, 생배즙, 생무우즙, 사탕수수즙, 백과즙, 죽력, 꿀로 구성되어 열격을 치료한다고 기재되어있다. 식도암의 대표적인 항암본초로는 위령선, 자목(구지뽕나무), 급성자(봉선화씨), 자뇌사(살미아쿰(salmiacum)의 결정) 등이 있으며 주로 변증시치에 의한 처방의 기초 하에 가감이 이루어진다. 전모씨는 67세된 남자 환자이다. 연하곤란증이 발생하여 식도암을 진단 받은 후 수술을 하고 본원에 내원하였다. 이후 지속적인 역류성 식도염 증상 때문에 재발확률이 매우 높았으나 약 5년간의 외래치료를 받으면서 전이 및 재발없이 현재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주로 사용한 처방은 淸咽利膈湯이며 이와 함께 버섯다당체 추출물인 면역단을 병용하였다. 결론적으로 식도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인데 1차 예방법으로는 음주와 흡연을 금하고, 짠 음식과 뜨거운 음식을 삼가는 것이다. 또 어릴 때 우연히 양잿물이나 염산 등을 마신 경우 식도암에 걸릴 확률은 급격히 높아지니 40대부터 식도암에 대한 정기검진을 시하는 것이 좋다. “噎은 지나치게 정신을 쓰고 생각해서 생기는 병이므로 스스로 정신을 수양해야 치료할 수 있다”고 하여 정신적 양생을 매우 중요시 여기고 있다. 현대인들이 접하는 가장 대표적인 병인인 칠정상(스트레스)을 명상 등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모든 질병을 예방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글:유화승 대전한의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