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한의학에서 화(火)는 원기의 적이라 해서 우리 몸의 진기를 해치므로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화를 실화(實火)와 허화(虛火)로 나누고 있다. 실화(實火)로 인한 여드름은 주로 20~30대의 건장한 체격에 얼굴도 전체적으로 빨갛고 몸에 열이 많은 남성들에게 나타난다. 이런 사람들은 주로 화를 꺼주는 쪽으로 치료 방향을 잡아야한다. 허화(虛火)로 인한 여드름은 주로 연약한 여성들에게 소화 장애, 생리불순 등의 증상들과 함께 나타난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손발도 찬 경우가 많아서 화를 끄기보다는 부족한 장부의 기능을 북돋우어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야 여드름이 치료가 된다. 따라서 같은 여드름이라 해도 환자의 증상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또한 여드름을 포함한 피부질환은 인체의 내부치료(침+한약), 외부치료(여드름추출+스킨케어), 생활치료(홈케어+습관교정)가 삼위일체가 되어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이중에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한다면 치료의 길은 점점 멀어지게 되며 치료가 되어도 자꾸만 재발하는 문제점이 생기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음양(陰陽)을 나눌 때 상체는 양에 속하고 하체는 음에 속한다고 본다. 상체에서도 제일 위에 있는 얼굴은 양(陽) 중의 양(陽)으로 오장육부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몸의 열이 상승되어 얼굴에 나타나게 된다. 여드름은 마치 화산이 터지는 것과 같이 화(火)·열(熱)이 위로 올라와 외부로 분출되는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의학 치료는 내부적으로 화(火)·열(熱)의 원인을 찾아서 열을 꺼주는 치료를 통해 여드름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다스린다. 증상에 따라 오장육부의 보강과 함께 스트레스, 원기허약, 호르몬 이상, 냉증 등을 다스리는 처방도 이루어진다. 또한 피부 염증을 가라앉히고 피지 분비량을 조절해주며 모공의 노폐물 배출을 활성화 시키는 피부치료를 병행하면 여드름 치료 외에도 전반적인 피부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한약재를 이용한 앰플과 팩, 한약 필링 등 다양한 접근을 통해 여드름 치료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