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100세]역류성 식도염은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는 식도의 염증이다. 일반적으로 이야기되는 식도염은 대부분 이에 속하며 비만, 음주, 흡연 등이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이중에서도 특히 비만은 역류성 식도염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비만과 역류성 식도염의 그 위험한 관계를 파헤쳐보자.<편집자 주.>   타는 듯한 속쓰림, 참으면 병난다.   최근 몇 년 사이 ‘생활습관성 질환’에 대한 진료비 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 등이 날로 발전하고 의식주가 풍부해졌지만 오히려 현대인들은 각종 생활습관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보다 나은 생활을 하기 위해 개발된 것들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했다. 생활습관성 질환 중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역류성 식도염인데, 식습관과 큰 관련이 있다.   정상적인 사람인 경우 위와 식도의 경계 부위가 닫혀 있어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는다. 그러나 조절 기능이 약화돼 경계 부위가 완전히 닫혀 있지 않으면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게 된다. 이와 같은 현상이 지속되는 경우 만성적으로 변해 위산에 의해 식도염이 발생한다. 위산은 강한 산성이기 때문에 가슴이 쓰리고 답답함을 호소하게 된다. 역류성 식도염을 겪는 이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것이 속쓰림, 신트림, 목에 이물질이 걸린 듯한 느낌, 목 쓰림, 목소리 변화, 가슴 통증 등이다.   뚱뚱하면 위산이 역류한다?   그렇다면 위와 식도의 경계가 약화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음식들을 섭취하면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들어 부담을 준다. 또한 지방이 많은 음식일수록 소화가 어렵고 위에 오래 머무르기 때문에 위산이 증가하는데, 이 때문에 위액이 역류가 되기도 한다. 또한 식사를 거르거나 갑자기 폭식을 하는 경우도 원인이 된다. 식사를 거르다가 갑자기 많은 양의 음식이 한꺼번에 들어오게 되면 순간적으로 위 내 압력이 높아져 위산이 역류한다.   특히 여성들이 많이 입는 스키니진이나 몸에 꽉 달라붙는 미니스커트, 혹은 벨트를 너무 세게 맨 채 과식을 하게 되면 복압이 올라가면서 식도의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든다. 그 결과 위산이 역류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몸에 너무 꽉 맞는 옷을 입고 너무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둘 경우 여러 가지 합병증이 동반할 수 있다. 식도 궤양이나 협착, 바렛 식도, 궁극적으로는 식도의 선암 등이 생길 수 있다. 식도 협착증은 식도염이 오래 되면 굳은살이 쌓여 식도가 좁아지는 현상이다. 좁아진 식도 때문에 음식을 삼킬 때 불편하거나 통증이 생긴다. 아주 드물긴 하지만 심한 식도염이 수년간 계속될 경우 식도암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의 주범은 ‘비만’   유독 역류성 식도염이 비만인들의 질병이라고 인식되는 이유는 바로 무분별한 식습관 때문에 걸리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잘 사는 나라일수록 역류성 식도염이나 고혈압 등에 걸리는 환자가 증가한다. 즉 선진국형 질병이라는 뜻이다. 병에 의한 것을 제외하면 살이 찐다는 것은 많은 음식물을 섭취하지만 활동량이 그만큼 안 따라준다는 것을 말한다. 물론 보통 체형의 사람들도 역류성 식도염에 걸린다. 그러나 역류성 식도염에 걸리는 원인들이 비만을 부르는 생활습관들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비만의 경우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보는 것이다.   특히 식사 후 바로 눕는 것은 음식물의 역류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식사 후 눕는 것이 습관이 되면 대장과 소장으로 음식물을 배출하는 시간이 늦어져 위산 역류뿐만 아니라 변비에도 시달리게 된다. 특히 자기 전에 야식을 먹는 것은 잠자고 있던 내장기관을 억지로 깨우는 것이라서 위와 식도 등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러면 위는 억지로 소화를 시켜야 되기 때문에 소화불량이 올 수도 있고, 살이 찌게 된다. 되도록 잠들기 3시간 전에는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식사 전과 후에 마시는 커피도 가능하면 자제해야 한다. 꼭 마셔야 한다면 빈속에 마시는 것은 피한다. 커피나 탄산음료 등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위산분비를 촉진시켜 위를 자극시킨다. 술 역시 위산분비를 촉진시키며 위와 식도의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든다. 술을 먹고 구토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술로 인해 위와 식도의 괄약근이 느슨해질 대로 느슨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의 음식물을 먹었을 때 보다 술을 먹었을 때 구토가 쉽게 나오는 것이다.   재발 가능성 높아, 예방이 최선   역류성 식도염을 한 번 앓게 되면 쉽게 낫지도 않고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에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한 번에 많이 먹거나 폭식을 하지 말고, 맵고 짠 음식 혹은 기름진 음식 등을 줄여나가야 한다. 고 산도 음식이나 고 알칼리성 음식은 소량만 섭취하고, 몸에 꽉 끼는 옷은 피한다. 지나친 스트레스도 위 기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일단 식습관이나 여러 가지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만성적인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은 필수다. 그러나 만성인 경우에는 꼭 치료와 함께 해야 한다. 보통 역류성 식도염에 걸리면 위산 분비 억제제나 항생제 등을 통해 치료를 하는데, 이런 것들은 당장의 고통은 덜 수 있지만 잘못하다가는 위장 건강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치료를 받고 호전됐다가도 다시 폭식을 하는 잘못된 식습관으로 돌아가게 되면 재발되기 쉽다. 따라서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은 필수이며, 본인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기본이다.   역류성 식도염에 걸리는 원인은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또 위장이 원래 약하다든지 하는 개개인의 특성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이 중요하다. 한의학적으로는 뜸과 침치료 등을 통해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하는데 위산 분비를 억제하거나 역류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 일회성 치료가 아닌 체내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자가 치유능력을 높이는 방법을 쓴다.   식도에 좋은 음식 양배추와 감자즙  위와 식도에 좋은 음식으로는 양배추와 감자즙이 대표적이다. 양배추는 각종 반찬류로 섭취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즙을 내서 먹기도 한다. 양배추는 점막보호와 재생을 돕고 출혈을 막는 기능을 가졌지만 성질이 찬 편에 속하는 식품이라서 속이 냉한 사람이 많은 양을 섭취하면 탈이 날 수 있다. 반면 감자는 알카리성 식품으로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다. 위산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서 즙으로 마셔도 좋고, 각종 요리를 통해 섭취해도 좋다. 이밖에도 흰살생선이나 결명자, 브로콜리, 블루베리, 바나나, 딸리 포도, 단호박, 버섯, 미역, 김, 당근, 완두콩, 현미, 연근, 우엉 등이 좋다.   우유는 피해야 되도록 피해야할 음식으로는 우유가 대표적이다. 우유를 마시면 오히려 속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우유 속에 있는 칼슘이 위산 분비를 촉진시킨다. 또한 지방이 많은 육류를 섭취하게 되면 소화를 시키기 위해서 위산 분비가 늘어난다. 고기가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그만큼 위산도 위에 오래 머물게 되는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커피나 술, 탄산음료 등 카페인이 많은 음식도 자제하는 게 좋다. 요즘엔 자극적으로 변한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아주 매운 음식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머리가 아플 정도로 매우면서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혹은 그 맛에 중독돼 자꾸 찾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음식을 먹어서 탈이 난 경험이 있다면 몸에서 흡수를 못한다는 뜻이므로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뜨거운 국물 등도 적당히 식혀먹지 않으면 혀를 데는 것은 물론이고 식도에 화상을 입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산도가 높은 신 음식을 빈 속에 먹는 것도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산도가 강한 음식은 위에 오랫동안 머무르기 때문에 위산이 계속 나온다. 빈속에 신 음식을 먹으면 과도한 위산으로 위벽이 헐게 된다.   차 중에서는 민들레차와 결명자차가 좋다. 약간 쓰면서도 단 맛을 내는 민들레차는 위경과 간경의 열을 내려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결명자차 역시 위장기능을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어서 꾸준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결명차는 역류성 식도염뿐만 아니라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데도 큰 효과가 있다.      
최종편집: 2025-05-02 03: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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