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무인자동차가 개발되고 입는 컴퓨터사 실현되고 의학 기술역시 최첨단의 길을 달려 나가고 있는 21세기는 그야말로 최첨단의 시대이다. 때문에 인간들의 수명은 어느덧 100세를 바라보게 될 만큼 과거에는 누리지 못했던 혜택들을 많이 받고 있기도 하다.하지만 과학이 발달하는 만큼 발달한다는 의학기술도 어떤 이들에게는 무용지물이다. 이들은 주로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들이지만 의외로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을 위해 수많은 의료진이 자발적으로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네오플러스라는 단체에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인술을 펼치고 있는 강동경의대병원 한방소아청소년클리릭 장규태 교수도 그 중 하나이다. 장 교수는 의료봉사에 대해 “우리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씨앗”이라 표현했다. 장 교수가 말하는 씨앗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봉사활동이라는 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인데 의료봉사활동은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또한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면.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과거에는 대학에 입학하면 의대생들은 의료봉사 동아리에 대부분 가입을 했다. 처음 의료봉사를 할 때에는 봉사에 대한 순수한 마음도 있고 선배들의 강요에 끌려가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다. 사실 우리 때는 지금처럼 중 고등학교 때 봉사활동을 하지 않은 세대라서 봉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 마음에 있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적극적이지도 못했고 해보지 않아서 낯설기도 했다. 때문에 초반에는 의료봉사 동아리의 일정에 맞추는 것에 급급했다. 하지만 이것이 시작한 계기라면 계기라 할 수 있다. Q. 의료봉사단체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네오플러스는 병원에 속해있는 단체인데 네오플러스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다면. 또한 네오플러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네오플러스 봉사단은 병원에 속해있는 단체는 아니다. 동호인들이 모여서 활동하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된다. 우리 강동경희대병원의 역사가 짧아서 처음 구성될 때는 병원에서 주도를 한 부분이 있어 병원에 속해 있는 단체라 오해 할 수 도 있는데 현재는 순수한 동호인들의 봉사 단체이다. 특히 네오플러스 봉사단은 의대, 한의대, 치대의 교수진들이 진료에 임하고 있어 다양한 의료 활동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Q. 아무래도 의료 여건이 풍족하지 못한 곳을 찾아 의료봉사활동을 많이 하시고 있는데 애로 사항도 많을 것 같다.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봉사라는 의미가 무언가 제공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 현실이라서 의료가 부족한 지역이나 계층을 위주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봉사단의 인력은 충분하지만 여느 단체와 마찬가지로 제공해 줄 수 있는 치료 장비와 약물 등을 구입해야하고 기본적으로 찾아가는 봉사가 되기 때문에 이동 비용이 들게 되어 지원을 받지 않고서는 여러모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최대한 효율성을 따져서 봉사를 진행하다보니 모든 분을 충족시키기에는 어렵다는 점이 안타깝다. Q. 의료봉사를 하면 환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봉사를 베푸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의료봉사활동이 주는 의미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의료봉사활동은 다소 크게 들릴지 모르지만 행복하고 질병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생각한다. 봉사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모두 행복하고 봉사를 받는 사람이 질병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의료봉사활동의 의도이자 의미라고 생각한다. 사실 한정된 시간에 진행되는 봉사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의료가 골고루 미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자는 것인데 환자이던 아니던 스스로의 몸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의료 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봉사의 또 다른 의미라고 생각한다. Q. 전국 곳곳으로 의료봉사활동을 다니다 보면 개인적인 시간이 많이 없을 것 같은데. 가족들이 섭섭해 할 것 같다. 어떤가? 사실 이 질문에 답을 할 만큼 의료봉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부끄럽기도 한데 아무래도 환자를 봐야하는 평일보다는 그나마 여유가 좀 있는 휴일에 의료봉사활동 일정이 많이 잡힌다. 가족들은 유일하게 같이 볼 수 있는 휴일까지 볼 수 없으니 실망을 하고 있다. 물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의료봉사활동에 자녀들을 같이 데려가 봉사를 하는 방법이 있다. 같이 봉사를 가서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기도 하는데 아이들에게 이해가 넓어지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Q. 의료 봉사 중 기억 남는 것들이 있다면. 과거 전공의 시절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의료봉사활동을 나간 적이 있고 네오플러스 봉사단에서도 한 달에 한 번씩 남양주 마석의 외국인근로자복지센터에 봉사활동을 나가고 있다. 대부분 공단에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은데 열악한 환경에서 제대로 된 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시는 분들은 도움을 조금이나마 받지만 단속에 걸릴까 걱정되어 나오지 못하는 동료가 있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누구나 기본적인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Q. 마지막으로 봉사에 대해 전하고 싶은 게 있다면 봉사는 뽐내고 홍보하고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봉사는 누가 누구에게 베푸는 것도 아닙니다.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안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를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뿌려주는 씨앗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