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긴 하지만 이제 제법 따뜻한 봄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절기 상 경칩도 지났으며 봄나들이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 또한 들게 된다. 하지만 햇살이 따뜻하다고 맨 얼굴로 무작정 봄볕에 나갔다가는 자외선으로 인해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기 쉽다. 심할 경우 얼굴이 까맣게 탈 수도 있으니 봄 햇살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자외선(Ultraviolet)’ 이란 태양광선 중 가시광선의 자색(보라색)보다 짧은 광선이라는 의미에서 약어로는 UV라고 한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 A, 자외선 B, 자외선 C 등 3가지로 나뉘는데 자외선 C의 경우 지상에 도달하기 전에 오존층에서 흡수되므로 피부에 큰 영향이 없다. 그러나 자외선 B의 경우 간접적 피부 그을림을 유발하고 일광화상(과량의 자외선에 노출된 경우 더욱 진전되어 물집이 생기는 등의 화상상태)의 위험성이 있으며 피부암을 유발시킨다. 또 자외선 A 역시 직접적 피부 그을림을 유발하며 ‘광노화’를 촉진시킨다.자외선의 강도는 시간, 기후, 계절, 위도 및 고도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자외선 지수는 적도 부근으로 갈수록, 고지대일수록, 내륙보다는 해안지역이, 도시보다는 시골이, 겨울보다는 여름에 더 강하다.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가 자외선의 양이 가장 많으며 구름 낀 날도 맑은 날의 50% 정도 자외선을 가지고 있다.자외선은 면역계의 약화와 피부암 발생률 증가 등 우리 몸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자외선은 자외선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노화현상인 ‘광노화’를 일으킬 수 있는데, 피부가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이 되면 색소침착증이 생기고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감소하여 피부탄력이 떨어지고 굵은 주름이 생기게 된다.특히 피부가 연약한 유아, 많은 시간을 실외에서 보내는 사람, 피부암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사람, 피부결핵성 홍반 등 특이질환이 있는 사람 등은 더욱 자외선 노출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6개월 미만의 유아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자외선이 가장 강하므로 가급적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여름’ 못지않게 ‘봄’에도 위험한 자외선옛말에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라는 말이 있다. 겨울철 내내 약해져 있던 피부가 봄 자외선을 받으면 더 큰 자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봄볕에 내 자식이 아닌 남의 자식을 내보내겠다는 것이다.흔히 자외선은 여름에만 차단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봄 자외선은 여름 자외선 못지않게 무섭다. 3월의 꽃샘추위가 지나면 자외선은 점차 강해지는데, 겨울 동안 햇빛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진 피부가 강한 자외선에 갑자기 장시간 노출될 경우 자극을 받아 트러블이 생기거나 예민해지기 쉽다. 또한 멜라닌 색소가 증가해 기미, 주근깨 등 잡티가 생길 뿐 아니라 피부 톤도 칙칙하고 어두워진다. 특히 고3 수험생활을 끝내고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오랜 시간을 학교, 독서실 등에서 공부하며 햇빛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피부가 더욱 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대학캠퍼스의 낭만을 느끼기 위해 햇빛에 그대로 노출이 된다면 늘어진 피부에 잡티 같은 색소 질환과 알레르기까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이와 관련해 청정선한의원 임태정 원장은 “겨울 동안 적은 일조량과 실내활동 위주의 생활로 보호받던 피부는 따뜻한 날씨로 인해 야외활동이 늘면서 각종 질환에 노출되게 된다”며 “한번 생긴 피부 트러블이나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은 관리를 해도 사라지기 쉽지 않다. 이 때 기혈 순환을 도와 피부색을 맑게 해주는 안면침술이나 피부 재생을 돕고 주름을 펴주는 한방약실 요법, 한방 약재성분을 이용한 한방팩과 마사지 등을 통해 관리하면 건강한 피부를 되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