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 사람의 오장육부 가운데 어떤 기관이 더 중요하고 어떤 장기가 덜 중요한 것이냐 하는 것은 그것을 따지는 것부터가 잘못된 것일지 모른다. 그것은 어떤 장기나 조직이 하나라도 언전치 못하든지 제구실을 못한다고 하면 그것은 몸전체가 병든 상태이기 때문이다. 기관지도 한가지다. 기관지를 통해서 호흡을 하고 그 호흡에 의해서 생체는 생명활동을 계속할 수 있다. 머리꼭지 따고 차로 달여 마셔 천식·늑막염·편도선염에 효과
밥을 몇 끼 굶거나 물을 몇 시간 안 마실수는 있어도 숨쉬기는 몇 분도 멈출 수가 없다. 그러므로 기관지는 언제나 건강한 상태에 있어야 하고 그래야만 모든 장기의 기능이 순조롭게 이어지게 된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완벽하게 태어나지 못하고 어느 장기이든 약한 부분을 가지고 태어나게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기관지가 약한 사람은 언제나 기관지를 보호하고 병들지 않게 하는 생활방식을 지켜나가야 한다. 아무리 약이 좋다하더라도 약만 가지고 장기의 부족한 점을 완전하게 개선할 수는 없다.
사람의 힘이 미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고 약의 힘도 무한대는 아닌 것이어서 약이나 의술에만 의존해서는 안되고 자기를 지켜나가는 생활태도를 필요로 한다. 「약성가」에 보면 길경, 즉 도라지의 약효는 「인후계통의 병을 고치고 몸의 윗부분으로 약기운이 가게 하고 가슴을 시원하게 해서 가슴속의 맺힌 병을 낫게한다」고 되어 있다. 이 말은 기관지, 기관세지, 폐의 실질조직까지의 호흡계 전반에 걸친 병을 치료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실제 임상에서는 기관지계의 병으로 인한 발열, 또 가래가 많이 나오는 데, 그리고 기침을 자주하는 데 효과를 내는 약으로 쓰이고 있는 것으로 기관지염, 천식, 늑막염, 편도선염, 후두염 등에 활용되고 있다.
땀 많이 흘리는
사람은 복용 삼가고
체질에 맞게 처방
길경은 우리나라의 어느 곳에선 채취할 수 있고 그 뿌리를 말려서 약용으로 한다. 도라지는 마르지 않았을 때는 나물로 무쳐 먹어도 좋고 마른 것은 머리꼭지를 떼어 버리고 하루 10~15g을 차로 달여서 몇 차례 나누어 마시면 좋고 오미자 3분의 1을 같이 넣고 달이면 더욱 좋다. 단지 땀을 너무 많이 흘리는 사람은 길경만 쓰게 하지 말고 그 사람의 체질에 맞게 처방해서 써야 한다.도움말:임일규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