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경춘선 복선전철 굴봉산역 인근에 테마형 수목원이 2일 문을 열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조성한 `제이드가든` 수목원은 16만3천여㎡부지에 10만여㎡ 규모로 24개의 테마정원에 꽃과 나무 2천600여종으로 꾸며졌다.
지난 2007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해 5년만에 조성을 마치게 된 수목원은 인근 제이드팰리스 골프장 건설 당시 함께 추진키로 한 사업이었다.
수목원 입구 `숲 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이라는 테마로 투스카니 양식의 방문객센터를 비롯해 영국식 보더정원, 이탈리안가든 등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냈다.
1.5km 구간에 조성된 숲길을 따라 걸으면 자생종인 만병초를 비롯해 200여종의 다양한 품종들로 채운 만병초원과 국내 최초로 은행나무를 이용한 미로원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겨울에 난방하지 않아도 되거나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물과 에너지 부족에 대한 고민을 반영한 분원과 수목원 정상에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스카이 가든, 가족 또는 연인이 추억을 만드는 웨딩가든 등도 서천리 골짜기를 따라 이어졌다.
이밖에 원시림을 연상케 하는 이끼원을 비롯해 백두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흰두메 양귀비 등 각종 희귀식물과 튜립이 만개해 자연 속 `꽃천지`를 연출했다.
특히 수목원이 조성된 서천리는 지난해말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등산객으로 붐비는 굴봉산역에서 약 4km 근처에 위치해 춘천지역의 또다른 관광명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수목원 내 편하게 쉴 수 있는 편의시설 등이 부족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제이드 가든 관계자는 "자연생태 교육장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인근 강촌일대 관광지, 골프장 등과 연계한 사계절 아름다운 명품 수목원이 되도록 꾸며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