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간장]간장은 침묵의 장기이기 때문에 이상이 있다고 느끼면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간장 건강이 악화됐다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간장은 한 번 악화되면 회복하는데 쉽지 않지만 동시에 절개를 하더라도 그 회복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빠른 장기이다. 한의학에서는 간장을 생기를 발생시키는 곳으로 본다. 침묵의 장기간장의 모양은 해부학적으로 방패를 닮았다고 하는데, 정말 방패처럼 몸으로 들어온 독소를 해독하고 방어하는 작용을 한다. 특히 `간장`하면 떠오르는 것이 피로일 것이다. `간 때문이야`라는 대히트를 친 씨엠송처럼 간장이 흐트러지면 피로를 느끼고 손톱도 갈라지며, 시력이 나빠지게 된다. 이런 증상들이 모두 간장이 나빠지고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이렇게 간장이 나빠지는 주기가 자주 반복되면 그만큼 피로가 쌓이게 돼 건강이 나빠진다. 특히 연말이나 연초에 빼놓을 수 없는 술자리는 간장을 못 살게 구는 주요 원인이다. 또한 최근에는 식습관도 서구화되면서 동물성 지방의 섭취가 늘고 이로 인해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이 많아졌다. 비만일 경우에는 술을 마시지 않아도 지방간에 걸릴 수 있다. 지방간은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약이다. 건강한 생활습관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막상 시행하려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때문에 간장 건강은 평소에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당한 음주를 즐기면서 과식하지 않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김소형 원장(아미케어 한의원)은 "간장 기능이 저하되면 췌장이 나빠지면서 당뇨가 오거나 기타 소화기 기능과 신장 기능까지 나빠지게 된다"며 "계속 방치할 경우 간경화, 간경변, 간염, 간암 등의 증상이 오게 되고 결국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원장은 "평소 운동과 함께 저칼로리, 저지방식품을 주 식단으로 정하고 항상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면 간 기능 개선과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황칠나무가 간장 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준다고도 전했다.
1. 우리 몸에서 간장은?
간장은 오행 중 木에 속하고 봄에 자라나는 나무처럼 위쪽으로 상승하며 퍼지는 기운을 가지고 있다. 혈액을 저장하여 혈액량을 조절하고 그 기능이 약해지면 혈액과 혈관 계통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한의학에서는 근육의 형태나 기능을 다스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기능이 약해지면 신경과, 부인과, 비뇨기과 등의 질환이나 두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간장은 눈과 상관관계가 깊어 눈의 맑음이나 안구 전체의 색을 봄으로써 간 질환을 진단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며 눈의 병을 치료하는 근거가 된다.
2. 간장이 좋아하는 음식
간장은 청(녹)색에 해당한다. 산이나 들에 가서 푸른색을 많이 보면 피로가 빨리 풀리는 이유라 할 수 있다.
또한 녹색의 음식은 간장 기능을 도와주며 신진대사를 원활히 한다.
시금치를 비롯하여 쑥갓, 케일, 시래기 등이 좋으며 이를 싱싱한 샐러드나 녹즙으로 먹으면 더욱 좋다.
3. 기분에 따라 간장도 상한다.
간장은 분노의 감정에 쉽게 상하거나 다스린다고 알려져 있다.
간장을 편안하게 하려면 평소에 화를 내지 말아야 한다.
어떤 일을 잘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은 원래의 성격일 수도 있으나 간의 기운 때문이라고 보는 경향도 있으니 체크해보아야 할 것이다.
4. 간장이 나빠진 것은 어떻게 찾을까?
빨리 조급해지고 쉽게 성내며 잠이 없고 꿈이 많이지고 트림을 잘 하고 배가 더부룩하며 답답하며, 식사량이 적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고 눈이 건조하고 껄끄러우며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이 있을 경우는 간장을 의심해보자. 또한 손톱을 보면 간장의 정상여부를 알 수 있다. 손톱이 적당히 두껍고 윤기가 있어야 하며 윤택하고 색은 자연스러운 홍조를 띠어야 하는데, 얇아서 잘 부러지거나 표면이 매끄럽지 않거나 색이 좋지 않으면 간장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다. 위의 증상이 있을 때는 진단을 통해 빨리 자신의 병을 알아야 하며 한의사의 지도하에 한방치료를 받기를 권한다.
평소에 건강한 간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화내지 말고 일찍 수면을 취해 간장도 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