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암 검진을 꾸준히 하고 초음파 검사도 했는데 왜 난소암이 진단되지 않았을까요?
-난소암의 경우 선별검사를 통한 조기검진에 몇 가지 제한점이 있습니다.
첫째, 전암 병변 단계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즉 양성 종양이나 경계성 종양이 시간이 지나면서 난소암으로 진행한다는 증거가 없습니다.
둘째, 난소암이 발병하면서 나타나는 특이증상이 없습니다. 초기에는 복부 팽만, 소화불량 같은 특이 증상이 없기 때문에 난소암의 발병을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대장암의 경우 암 발생과 더불어 대장점막(관 내부)에서 출혈이 있어 변이 검게 되고 변의 직경이 감소하는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복부로 전이되기 전에 진단하는 게 가능합니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자궁경부질 세포도말검사를 하여 정상 자궁경부 조직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는 변형세포를 확인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암도 자궁내막에 암이 발생하면 출혈이 생기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난소암은 난소상피, 즉 아몬드 씨처럼 생긴 조직의 표면에서 암이 발생하여 복막으로 퍼지더라도 특이 증상을 유발하지 않으므로 진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셋째, 증상이 거의 없는 임상 병기 1기에서 3기 이상으로 진행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넷째, 적절한 선별검사가 아직 정립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선별검사보다는 초기 병기의 난소암을 진단하여 치료성적을 높이는 조기진단 개념이 더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습니다. 일반 부인과에서 질 초음파와 CA125 혈액검사를 시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어느 정도 진행된 난소암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지 자궁경부암처럼 암이 되기 전의 변형 상태를 미리 진단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따라서 난소암 관련 검사를 받고 별다른 이상이 없었는데 얼마 후 난소암 말기임이 발견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종양표지자 검사, 질 초음파 검사 등이 아직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해 여러 방법을 병용하는 다중검사가 유용한 것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단백질 분석을 이용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유방암·자궁내막암·난소암 환자이거나 유방암이나 난소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자궁내막증이 있는데 성교통이나 생리통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의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국립암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