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프로야구 개막 소식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야구는 치열한 몸싸움이 필요한 다른 종목처럼 격렬한 스포츠는 아니지만, 어깨나 무릎관절의 움직임이 많다 보니 부상의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프로 선수는 물론 최근에는 직접 야구를 즐기려는 일반인들도 늘어나 스포츠 부상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야구에서 포지션별로 다치기 쉬운 부위를 알아두고 부상 예방에 신경 쓰도록 하자. ▶공 많이 던지는 투수, 어깨 관절와순 손상 위험 가장 커다른 포지션보다 공을 많이 던지는 투수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는 것이 어깨관절 부상인데, 그중 ‘관절와순 파열’을 주의해야 한다. 관절와순은 어깨나 팔을 움직일 때 근육이나 관절막 등 주변 조직들이 관절과 잘 붙어 있도록 하여 어깨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구조물로, 관절와순에 반복적인 자극이 가해지거나 외부 충격이 전해질 경우 손상이 발생한다. 관절와순이 파열되면 어깨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고, 팔을 위로 올리거나 앞으로 돌릴 때 증상이 악화된다. 또한 어깨 기능에 문제가 생겨 운동범위가 제한되므로, 투구 동작을 취할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면 관절와순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빠르게 달리다가 접질리기 쉬운 타자, 발목염좌 주의타자들이 주의해야 할 부상은 발목염좌다. 발목염좌는 흔히 ‘발목을 삐었다’고 하는 것의 의학적 표현으로, 스포츠 활동으로 발생하기 쉬운 급성 손상이다. 타자들은 주로 빠르게 달리다가 방향을 바꾸거나 슬라이딩을 할 때 발목이 꺾이는 등의 손상 시 발생하게 된다. 발목 부위는 안쪽으로 쉽게 꺾이며 외측을 지지하는 인대가 약한 탓에 외측 인대를 다치는 경우가 많다. 발목염좌가 발생하면 발목 부위에 부종과 통증이 나타나고, 인대 손상 정도가 심할 경우 복숭아뼈 주변에 멍이 들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 수 있다. ▶경기 내내 쪼그렸다 앉았다 반복하는 포수, 무릎관절 손상 위험 높아야구는 어깨관절뿐만 아니라 무릎관절 손상도 조심해야 하는 스포츠다. 여러 포지션 중 무릎 부위 부상 위험이 가장 높은 것은 포수다. 포수는 투수가 던진 공을 받기 위해 긴 경기 시간 동안 무릎을 쪼그리고 앉았다 일어섰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무릎을 쪼그려 앉는 자세 자체도 무릎관절에 하중을 가해 큰 부담을 주는데, 투수들은 무거운 보호장비까지 착용하여 무릎관절에 훨씬 더 큰 무게가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셈이다. 쪼그려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다리에 가해지는 충격 흡수를 돕는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거나, 심할 경우 관절염을 앞당길 수 있다. 웰튼병원 관절센터 손경모 소장은 “경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은 관절 부상을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경기가 끝난 후 어깨나 무릎 부위에 이상 징후가 지속된다면 내원하여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