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낮에도 밤에도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아동들로 인해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걱증은 단순히 아이가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상에 어떤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수면장애 겪는 아이들수면은 피로가 누적된 뇌의 활동을 주기적으로 회복하는 생리적인 의식상실 상태를 말한다. 많이 자는 것보다 잘 자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을 만큼, 양질의 수면은 피로회복은 물론 면역력을 강화해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내는 보호막이 된다. 또한 수면을 통해 우리는 노폐물을 배출하고 에너지를 충전하며 세포에 활력을 전달한다. 따라서 인간이 적절한 수면을 하는 것은 건강한 생활을 하는데 가장 중요하다. 심지어 아이들이라면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2~3세 아이들의 경우 하루 12~14시간, 4~6세 사이의 아이들은 11~12시간, 7세 이후에는 매일 적어도 9~10시간의 수면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성장에 큰 지장을 받는다.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깊은 잠을 잘 때 성장 호르몬이 집중적으로 분비된다. 보통 잠들기 시작해 2시간쯤 지나 숙면에 접어들 때 활발하게 분비된다. 시간으로 보면 평균 밤 10시에서 새벽2시 사이다.잠을 제때 못 이루는 아이는 주의력과 집중력에 문제가 생긴다. 잠이 모자란 아이들은 주의력이 산만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다. 잠을 못 자면 학습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잠을 제대로 못 자면 기억력과 관련된 뇌 활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학습능력이 떨어진다. 수면 중에도 뇌가 활동하는 때는 따로 있다. 수면은 ‘비렘수면’(Non-REM·Rapid Eye Movement)과 ‘렘수면’(REM)으로 나뉘는데 렘수면 동안 뇌가 활동한다. 렘수면은 기억을 강화하는 구실을 하는데, 비렘수면과 렘수면은 1시간30분~2시간 정도의 주기로 반복된다. 이러한 주기 때문에 잠을 잘 때는 4시간 30분, 6시간, 7시간 30분, 9시간의 주기에 맞추어 잠을 자는 것이 푹 잔 느낌을 주고 뇌에 좋다. 게다가 아이들은 수면주기가 반복될수록 렘수면이 길어져 최소한 4번 정도 반복이 가능한 수면시간을 확보해야 뇌가 충분한 기억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 이향운 교수는 “우리 몸의 모든 장기는 수면 특히 깊은 잠에 해당하는 서파수면 동안 피로를 회복하게 된다”며 “수면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불면증이나 만성피로증후군과 같은 질병에 걸리기 쉽고, 이에 따른 2차 질환으로 두통 및 소화 장애 등을 겪게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